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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나 안에 님을 보고 좋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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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zza 작성일18-09-16 09:41 조회8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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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별 심어 놓고
님은 저만치 숨으셨다.

스르르 한 잎 주렴이 드리운 채
님과 나 사이는 끝없이 멀구나

그대 모습이 그리워질수록
올빼미 눈을 닮는 나의 영혼

그의 입깁이 나를 짐짓 살리시기에
믿음은 매양 앎보다 든든하다.

눈이 없어도 빛을 오직 믿는 마음
해바라기처럼 나는 움을 틔우고

영원히 꽃피기를 기두리는 소망
어느 바람에도 피로할 수 없다.

주렴 활짝 걷히우고
내가 비로서 시간을 넘어서는 날

나는 님 안에 나를 보고 즐겨하리라.
님은 나 안에 님을 보고 좋아하리라.

 

   글. 최민순 신부

사진. 정지숙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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