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가운데 분열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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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18-11-16 10:56 조회7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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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가운데 분열이 있다면 여러분이 한데 모여서 먹는 것은 주님의 만찬이 아닙니다.’(1코린11,20)
필리핀 태풍으로 무슬림 피난민들이 수도원으로 대피하였습니다. 한 무슬림 소녀의 질문이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신부님, 왜 하느님께서는 필리핀에 태풍을 일으키셨죠?”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신부님도 잘 모르겠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어.”
하느님은 ‘알 수 없는 존재’. 이 모름의 가치(value of unknown)를 깨닫는 것을 부정신학이라 합니다. 그리스도인도, 무슬림도 ‘하느님’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다는 것. 그렇기에 서로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내 기준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글.사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한장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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