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일었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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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20-05-18 14:55 조회6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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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택 시인이 2020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입니다.
이 세상 어느 땅에는
작고 깨끗한 태극기가
푸른 잔디 위에 꽂혀 있습니다.
돌에 세긴 이름들, 그리고 하얀 우리 어머니,
꽃 지고 피던 새 잎이 떨어지던 5월,
그 어느 날은 오늘이고 또 내일 입니다.
거기에는 다 같이 고귀한 목숨들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냐고 묻지 못합니다. 목숨이니까요.
해와 달, 별들이 가던 길 뒤돌아다봅니다.
이곳은 바람이 일었던 곳,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 나라에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모여 사는 우리나라입니다.
김용택 시인 作 <바람이 일었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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