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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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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마야 작성일18-05-10 19:39 조회2,6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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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팔로마..그리고 가쿠로..

부유한 아파트의 수위인 르네..영혼이 지닌 고귀한 삶에 대한 애정과 깊은 사색과 넓은 앎의 세계를 장애의 겉모습과 무지한 직업적 편견을 지닌 이들에게 결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르네..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너무나 가난하였기에 불행했던 언니가 젊은 부자 청년에게 농락당한 후 아기를 낳고 그 아이와 함께 세상을 떠난다. 그후 자신의 지적 깊이와 내적 사색의 깊이를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세상의 편견과 선입견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 자신이 살아갈 방법이라고 결심한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먼지 쌓인 숨은 보석을 찾아낼 줄 아는 넓고 깊은 영혼의 시선의 지닌 가쿠로가 그를 찾아와 더 이상 언니가 아닌 자신으로 살아갈 것을 이야기 해준다.

 

당신은 당신 언니가 아니에요...우리는 친구가 될수 있어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도 될수 있어요.

 


아름다움이란 그것이 지나가는 순간을 우리가 포착하는 것이다.

또한 아름다움은 우리가 사물의 아름다움과 죽음을 동시에 보는 순간 일어나는, 사물의 찰나적인 배열일 뿐이다.

아마 이것이 살아있는 것이리라...죽어가는 순간들을 추적하는 일

  

너무나 부유한 자신의 환경덕분에 진부하고 지루한 삶의 그 너머를 너무 일찍이 알아버린 12살 천재 소녀 팔로마......가진자들이 만들어내는 위선과 가면, 자신도 그들과 같은 삶의 범주 안에서 살다 결국은 금붕어의 어항이 자신의 종착역이 되리라는 불안감으로 13살이 되는 날 집에 불을 지르고 자살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27년 동안을 자신이 사는 부자들의 아파트에서 그림자처럼 지내온 수위 르네를 만난다. 그녀는 자신이 알던 어른들과 달리 참으로 현명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가난한 자로 태어나 그림자처럼 살아온 르네의 상처를, 그리고 그와 같은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싶은 새 희망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동경하던 영화감독 가쿠로를 만나 그들을 통해 삶의 아름다운 찰나들을 깨닫게 된다. 눈물, 위로, 기쁨,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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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는 것 앞에서야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알게된다.

경험 되어질 수 없는 것.

그렇기에 우리는 그 앞에서야 진정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그 앞에서기까지 우리의 삶은 너무나 짧고, 때론 너무나 길다.

책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아름다움은 순간의 찰나

모든 피조물이 결국은 죽어가는 시간의 배열

온갖 허위와 위선으로 그것들을 포장하기에는

찰나를 영원처럼 소유하는 우리의 삶은 오늘도 너무나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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