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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발터 니그, 윤선아,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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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폴린 작성일19-05-26 22:27 조회1,4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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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발터 니그, 윤선아, 분도출판사

 

 

미화가 아닌 실재를 위해 평생을 싸웠던 화가, 고난당한 인간

빈센트 반 고흐

 

나로 말하자면, 내가 일종의 개임을 자인自認함으로써 영혼이 지닌 그 존귀함을 계속 간직하고 있지”(Briefe , 341).

 

스스로를 개라고 말하는 사람 빈센트 반 고흐. 하지만 이 개는 인간의 영혼, 참으로 섬세한 감각을 지닌 영을 지녔다.

 

탄광촌에서 선교사로서의 삶, 창녀 시엔Sien과의 동거. 어느 하나 쉽게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삶을 선택한 빈센트. 아마도 그 누구에게는 불편함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그 불편함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불투명한 흑색, 절대적 악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 그보다 더 조심할 것은 번드르르하게 칠한 벽 같은 흰색이다. 이것은 다름 아닌 위선과 바리사이주의다”(63).

 

빈센트는 자신을 도구삼아 성경에 나온 사랑하라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사랑하라를 어디까지 살아낼 수 있느냐를 묻는다면 나는 무어라 답할 수 있을까.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실재다. 결코 미화하지 않으며 삶에 다가가려는 실재, 다듬어진 실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실재. 고통당하는 인간에게 다가가기 위해 스스로 고통당하는 인간이 되고자 했던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삶에서 예수님이 떠오른다. “끊임없이 하느님 앞에 자신을 던지는 인간”(73)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그의 그림 속에서 나는 아름다움을 보았다. 고통당한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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