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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표징 마리아》, 발퍼 카스퍼 지음, 허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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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도비꼬 작성일19-11-29 16:58 조회1,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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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주간에 신부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성모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9장의 수난사에서 성모님을 아주 인간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모진 수난을 당하고 죽어가는 자식을 지켜보는 부모에게, ‘, 이제부터는 여기 이 사람이 당신의 새로운 자식입니다한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그게 위로가 되겠습니까?”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글쎄요. 예수님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성모님의 그 마음이 어땠을지, 그 고통이 얼마만큼일지,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춘기 시절, 저는 교리에 대해 어머니와 자주 논쟁을 했는데, 단골손님이 바로 성모님이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사람인데 왜 사람한테 기도를 드려요? 마리아에게 기도할 시간에 예수님께 기도하는 게 더 낫지 않아요?’ 대충 이런 것이었지요.

  신앙으로도 지식으로도 목소리로도 어머니를 이길 수 없었고, 결국 예수님도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부탁은 잘 들어주셨다! 그러니 예수님께 잘 좀 말씀드려달라고 성모님께 부탁하는 것이다라는 선에서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속으로는 여전히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기도를 실현해줄 당사자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또 저 하늘에서도 과연 성모 마리아가 예수님께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여하튼, 성모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과 옛 기억으로 다시 한 번 집어 들게 된 책, 희망의 표징 마리아입니다.

 

복음의 아이콘, 말씀에 순종하신 분, 교회의 어머니, 가톨릭 신앙 안에 계신 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교리 지식에 자신이 없는 분도 책의 목차만 한번 훑어보면, ‘하고 어느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설령 감이 오지 않더라도, 찬찬히 읽다 보면 이런 뜻이구나하고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저자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말처럼, 학문적 설명보다는 그의 묵상을 통해 마리아에 대한 풍요로운 전통을 이해하고 누리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믿음 안에서 우리의 자매입니다. 곧 믿는 이들 가운데 첫째입니다.

  또 우리의 여정에서 동반자가 되어주고, 역사 안에서 순례하는 교회를 이끌고 보호하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주시어 우리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희망의 표징일 뿐 아니라 희망의 도구이고 믿음의 실현입니다. 우리에게는 참된 희망이 필요하며 이런 희망의 표징이자 도구로서 마리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9,26-27).

 

말씀을 다시 읽어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의 진짜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그 고통을 겪고 희생하신 성모님, 감사합니다.

돌아가시면서도 우리를 걱정하시어 성모 마리아를 우리 어머니가 되게 하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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