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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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ry 작성일17-06-10 23:00 조회1,55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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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을 찾아가는 길에 공세리 성당에 들러 보았습니다.
월요일인지라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몇년 전 단체 피정 때에는 자리가 없어서
제단 위에서 미사를 드리기도 했지요.
성당으로 오르며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람한 나무들이었어요
300수령을 훨씬 넘는 나무들은 국가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다고 합니다.
뱕은 햇살을 받고 있는 성가정상에 잠시 머물고,
우람한 팽나무 뒤로 보이기 시작한 성당은
아! 아담하고 무척 예뻤습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눈물이 자꾸 났습니다.
성당 성체 앞에서 기도 드리고 나오는데
제대 위 아치에 새겨진 말씀이 보였습니다.
"수고하는 자와 무거운 짐진 자는 내게로 오라.
나 너희를 도우리라."
비로소 감실 안에 계신 주님이 느껴집니다.
그랬는가 봅니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그분을 알아뵙고 반겼는가 보다...
공세리 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뿐 아니라 서른 두분의 순교자를 배출한 순교성지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성지 순교자 현양탑에는 순교자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구 사제관을 개보수한 박물관에는 성인들의 유해를 비롯하여
초대교회의 생활과 순교자들의 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유서깊은 성당으로서 지역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발길하는 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주님의 선물을 전해주는 듯 합니다.
진리를 따라 사신 순교자들을 기리며
믿는 이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는 곳,
거룩하고 아름다운 공세리 성당입니다.
"내 평생 천주를 공경함을 실답게 못하였더니
오늘 주께서 나를 부르셨노라."
(순교자 박원서 마르코)
댓글목록
붕붕데이님의 댓글
붕붕데이 작성일다녀와서도 뭔가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