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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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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9-08-26 17:11 조회1,9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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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야서는 어떤 책인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를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어 신약성경에서 시편 다음으로 많이 인용되는 예언서 중의 예언서입니다. 이사야서는 모두 6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책의 이름
예언자 ‘이사야’의 말씀을 모아 놓은 것이라 그 이름을 따서 ‘이사야’라고 했습니다.

 

2) 저자
여러 명이 한 부분씩 맡아서 썼지만 같은 정신 아래 작업이 이루어졌기에 한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시대배경
유다가 한 왕국으로서 외세에 흔들리던 때부터 나라가 망해서 바빌론에 유배되던 시절과 예루살렘 일대에 정착촌을 형성하던 시절까지를 망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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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외교문서, 루브르 미술관 소장.] 

 

4)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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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1-39장과 40-55장과 56-66장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이사야서에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겪는 불안감이나 나라가 멸망해서 다른 나라로 유배된 순간에 다시 일어서려는 강렬한 희망 등이 모두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비롯해서 초대교회 사도들은 이스라엘의 전 역사를 통해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인 이사야서를 자주 인용하곤 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나자렛 회당에 가셔서 성경를 봉독하실 때 이사야 예언서를 읽었던 것으로 묘사됩니다(루카 4,16-20 참조).

 

 

 

2. 예언자 이사야는?


기품이 당당하고 관용과 지혜, 신앙을 지녔던 이사야는 기원전 740년경에 하느님께 선택되어 혼란한 시대에 40여 년간 예언자로 활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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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란 이름을 풀이하면, ‘야훼께서 구원하신다’ 또는 ‘야훼는 구원이시다’는 뜻,

10-13세기, 베네치아 성 마르코 성당.​]


이사야는 야훼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강조하면서 하느님께 신뢰하고 신앙에 바탕을 둔 바른 정치로 백성을 다스릴 것을 지도층에게 계속 권고합니다. 그러나 이를 따르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의 심판이 내릴 것을 경고합니다. 또한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 (남은 자)만이 구원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또 남은 다윗 후손 중에서 약속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으며, 그날이야말로 은총의 새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어 줍니다.

 

 

 

3. 제1 이사야의 시대배경 및 내용


1) 시대배경
제1 이사야로 불리는 이사야서 1-39장에서는 유다 왕국이 멸망하기 이전에 역대 왕들이 펼쳤던 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즉, 우찌야 왕이 죽던 해부터 요탐, 아하즈를 거쳐 히즈키야가 다스리던 시절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선포되는 이사야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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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군의 전투 장면, 기원전 8세기, 디글랏빌레셀 3세의 궁전 부조, 대영박물관.]


2) 본문
소명(이사 1,1-6,13)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라는 하느님의 물음은 이미 천상회의가 끝나가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주저하는 데 비해 이사야는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 6,8) 하고 자청하여 나섭니다.

 

이스라엘의 희망(이사 7,1-12,6)
이사야는 자신의 예언이 실현될 것을 확신하며 하느님께서 자신의 예언이 정당함을 입증해 주실 것을 기다립니다. 그분이 오실 때 이 지상에는 평화가 이룩될 것이며, 그 평화는 영원하리라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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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12세기, 그리스의 성서 사본 삽화.]  

 

이웃 민족들에 멸망 예고(이사 13,1-17,14. 18,1-23,18)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주권자이실 뿐만 아니라 온 세계를 통치하시는 분이시며, 모든 인간 세계의 질서를 주재하시는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인간이 제 아무리 뛰어난 능력으로 계획하고 실현하려 해도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다면 그 어느 것 하나도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축복(이사 24,1-27,13)
이사야의 묵시록이라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먼 훗날 하느님께서 심판하러 오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느님은 끝까지 충실한 자들에게 번영과 평화,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흩어진 민족들을 다시 모아들일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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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천사, 13세기,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미술관 소장.] 

 

하느님께 대한 신뢰(이사 28,1-33,24)
왕은 아시리아에 대적하기 위하여 이집트와 동맹을 맺으려 하지만, 이사야는 하느님께 형식적인 예배만 드리는 백성을 규탄하면서 피할 수 없는 형벌을 선언합니다. 그렇지만 공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에게 거듭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공의로우신 하느님(이사 34,1-39,8)
소 묵시록이라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대적했던 이웃 나라들이 당할 치명적인 운명을 예고하며, 하느님의 도성 시온은 구원되리라는 약속을 전하고 있습니다. 즉 하느님은 심판 날에 선과 악, 정의와 불의를 엄히 심판하실 것이며, 악하고 보잘 것 없는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인류 역사에 개입하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사야는 자신의 세 가지 예언이 실현됨을 보여 줍니다. 곧 예루살렘이 해방되리라는 것과 히즈키야 왕의 병이 나으리라는 것, 그리고 바빌론의 침략에 관한 일이 그것입니다.

 

 


4. 제1 이사야의 가르침


이사야는 국제정세의 안목을 갖춘 예언자로 여겨집니다. 그는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라는 북동 방면의 제국과 이집트라는 남서 방면의 제국이 서로 맞부딪쳐 소용돌이치는 세력권의 한복판에서, 유다 왕국이 취해야 할 외교노선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잡아나가기를 촉구했습니다. 백성들이 몸담고 있는 현실이 곧 하느님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현장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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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사명, 10세기경 사본, 팔라티나 도서관 소장.]


그렇지만 실제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투기와 방탕으로 얼룩져 암울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느님을 믿고 의지할 것을 일깨웁니다. 그리고 야훼의 구원을 실현시킬 메시아가 오면 온 세상에 하느님의 평화와 정의가 가득 차리라고 선포함으로써, 지친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을 안겨 줍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2년 4월 313호

http://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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