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1 서브비주얼

지혜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9-09-09 17:01 조회806회 댓글0건

본문

1. 지혜서란 어떤 책인가?

 

1) 책의 이름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2) 저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현인이 구약성경과 이스라엘 전통 안에서 가장 위대한 현인인 솔로몬의 이름으로 저술하였습니다.  이는 무명 작가들이 자신이 쓴 작품에 가장 걸맞는 사람을 저자로 내세우는, 그 당시 흔히 사용했던 문학 수단입니다.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절제를 상징하는  재갈과 칼, 죠토, 이탈리아 파도바 아레낭 성당 벽화.]

 

솔로몬을 지혜서의 저자로 삼은 이유는?
1. 제왕들의 처신에 높은 관심 보임(지혜 1,1)
2. 솔로몬은 지혜의 왕으로 알려짐(1열왕 5,9)
3. 솔로몬을 연상케 하는 자서전식 기록(지혜 8,9)

 

3) 저술 연대와 언어
지혜서는 구약성경 가운데 가장 늦게 생겨난 성경으로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50년 사이에 그리스어로 집필했으리라 추정합니다. 

 

 

4) 문학 유형
- 제2경전에 속하며 쓰인 시기가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의 분기점에 위치한 까닭에 서로를 연결해 주는 아주 중요한 책.
- 헬레니즘 교육을 받은 저자가 그리스식의 어휘와 개념, 연역적 사고방식을 사용함.
- 지혜를 터득한 사람이 그 지혜를 직접 독자들에게 말하듯 기록함.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성서 사본(지혜 7,14), 13세기 말, 산 로렌조 수도원 도서관 소장.]

 

지혜서의 세 기둥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당시 현자들은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 세상을 받쳐주는 세 기둥이 무엇이지에 대해 깊이 사색하였습니다.


지혜서의 서술방식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2. 구분과 내용


1) 구분
1 - 5장 : 하느님의 계획에 따른 인간의 길
6 - 9장 : 지혜에 대한 찬미
10 - 19장 :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

 

2) 내용
지상의 통치자들이여  정의를 사랑하여라(지혜 1,1-15)
지혜서의 세 기둥 중에서 ‘정의’ 주제가 맨 먼저 거론됩니다. 여기서 ‘정의를 사랑하여라’는 말은 추상적인 명제가 아니라, 실제 삶에서 부당한 대우를 하거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편견을 지니지 말라는 권유입니다. 통치자는 하느님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정의로우신 하느님의 처신을 본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됩니다.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정의와 올바른 심판과 공평함으로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하느님, 15세기의 기도서, 파리 국립 도서관 소장.]

 


지혜는 사람을 사랑하는 영(지혜 1,16-5,23)
지혜는 사람을 올바른 삶으로 이끌어가는 영입니다. 그런데 ‘영’이라고 표현하면 곧바로 영혼과 육신을 대비시키는 플라톤의 이분법이 연상됩니다. 그러나 지혜서는 인간을 영혼과 육신으로 분리하지 않습니다. “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으로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1,4)는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지혜는 마음과 몸을 통틀어 간악한 악인들에게는 머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사람은 거룩한 사람이 됩니다(지혜 6,1-21)
지혜의 길을 가는 사람은 더욱더 지혜로워져 죄에 빠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의인과 악인을 판가름하는 가장 근원적인 기준은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지혜’를 간직하고 있느냐입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해주신 지혜의 길을 충실히 걸어온 이들은 최종적으로 의인이라는 판정을 받고, 그와 반대로 자신의 생각과 힘과 가치관에 따라 제멋대로 살아온 이들은 최종적으로 악인이라는 판정을 받게 마련입니다.


지혜는 하느님의 벗으로 살아가는 비법(지혜 6,22-9,18)
지혜는 하느님의 벗으로 살아가는 비법입니다. 솔로몬도 지혜를 소중히 여겼기에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지혜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따라서 이 지혜는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얻을 수가 없습니다. 솔로몬처럼 젊어서부터 지혜를 그리워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께 지혜를 주십사고 청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솔로몬을 찾아온 시바의 여왕, 15세기, 샹티이 콩데 미술관 소장.]

 

이스라엘 선조들과 함께 해오신 지혜(지혜 10,1-11,1)
지혜는 일상 삶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인류 역사와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혜서 저자가 창세기의 내용을 다시금 돌아보는 것도 인류의 아버지 아담이 홀로 창조되었을 때부터 죄를 지었을 때에 이르기까지 늘 보호해 주신 분이 바로 지혜였다는 고백 때문입니다. 또 아담만이 아니라 카인이 분을 참지 못하여 동생을 죽이게 된 것도 지혜를 떠났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탈출기에 나타난 지혜의 충실성(지혜 11,2-19,22)
지혜서 저자는 11장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이집트를 탈출한 뒤에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지혜를 따르는 삶이 얼마나 오묘하고 놀라운지를 대립적인 구도로 펼쳐 나갑니다. 똑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산다 해도, 지혜를 따라 사는 의인들의 삶과 지혜를 따르지 않는 악인들의 삶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81cfc4b812f3f61df6fe688b3cccb77a_1568016 

[지혜를 따라 사는 의인들의 삶과 지혜를 따르지 않은 악인들의 삶(지혜 14,27),

성서사본, 파리 국립 도서관 소장.​]

 

 

저희가 남을 심판할 때에는 당신의 선하심을 잘 생각하고

심판을 받을 때에는 자비를 기대하라는 것입니다”(지혜 12,22). 

 

3.지혜서의 가르침

 

지혜서를 관통하고 있는 세 가지 사상은 지혜와 생명과 정의입니다.
사실 지혜는 우리의 일상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혜서는 책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생활로 읽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과감히 결정해야 할 때가 하루에도 몇 번씩 있습니다.
그때 내가 내리는 판단의 가치 기준은 무엇인지 곰곰 헤아려봐야 합니다.
지혜서의 저자는 그 가치 기준이 ‘지혜와 생명과 정의’여야 한다고 일깨웁니다.
진정한 지혜는 하느님의 말씀이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으로서 구원에 이르는 길임을 아는 것입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2년 1월 310호

http://www.withbible.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