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1 서브비주얼

에스테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9-11-05 01:08 조회1,037회 댓글0건

본문

1. 에스테르기란?

 

1) 명칭

책의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에스테르기라 명했습니다.
에스테르는 페르시아 이름이거나 바빌론의 사랑과 전쟁의 신 이쉬타르에서 유래하는 이름 등으로 추측합니다.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2

[에스테르, 안드레아 델 카스타뇨 그림,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소장.]  

 

2) 저술연대 및 언어

1-10장    기원전 5세기에 기본틀 구성, 기원전 2세기에 최종 편집 : 히브리어
11-16장  기원전 2세기 초에 쓰여짐 : 그리스어
 
3) 저술목적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파멸의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섭리하신다는 것과 ‘푸림절’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봅니다.

 

4) 문학양식

역사적으로 신빙성있는 상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페르시아 시대에 있었던 객관적인 역사 사실을 기록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에스테르기는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자유롭게 윤색하여 독자에게 교훈을 주는 유다의 하가다 미드라쉬 문학에 속합니다.

 

 

2. 에스테르기의 성격, 구분 및 내용


1) 성격

에스테르기는 페르시아 제국에 남아 있던 유다인들이 한 이방인 고관의 음모로 멸망의 위기에 빠졌을 때, 에스테르이라는 이스라엘 여성의 힘으로 구원된다는 내용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요셉 이야기나 다니엘 이야기와 유사한 이 책은 최후의 싸움인 야훼의 날을 알리고 있으며 승리를 거두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묵시록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 책의 이야기는 유배에서 돌아온 뒤 예루살렘에서 행하고 있던 ‘푸림절’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또한 지나칠 정도로 묘사된 국수주의적인 면과 원수들에 대한 복수 등은 신약의 복음정신과 거리가 먼 이야기로, 히브리 경전 여부에 많은 논란을 야기시킨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스라엘과 이방인 사이의 벽이 얼마나 두터웠는가를 보여줍니다.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필요했습니다(에페 2,14 :갈라 3,28 참조).


2) 구분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2 


3) 내용

유다 여인 에스테르 왕후와 그의 사촌오빠인 모르도카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다인들의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응답받게 됩니다. 인간적인 견지에서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을 때 하느님은 당신께 충실한 백성을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역사를 이끄시는 하느님은 인간을 통해 일하시고, 인간의 기도와 단식, 정결 등 율법의 준수를 귀하게 여기심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희랍어로 쓰여진 제2경전에 수록된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의 기도문은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목으로 책 전체의 열쇠가 됩니다. 이 기도문에는 선민 이스라엘의 사명과 그들의 하느님 야훼께 대한 굳센 믿음이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2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 에르트 데 겔더 그림, 부다페스트 미술관 소장.] 

      

① 유다 여인 에스테르가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왕후 와스티가 폐위)의 왕후가 됨.

 

② 왕의 총애를 받던 총리대신 하만이 민족적인 자존심으로 반항하던 모르도카이와 그의 동족 유다인들을 전멸할 계획을 꾸밈.

- 주사위를 던져 그 시행일을 아다르 달 13일로 정하고 각 지방에 칙서를 발송함(그날에 유다인을 다 죽이고 사유재산을 몰수할 것임)

 

③ 에스테르가 죽기를 각오하고 어전에 나아감. 

 

가서 수사에 살고 있는 모든 유다인들을 모아 저를 위하여 함께 단식해 주십시오.

사흘 동안 밤이고 낮이고 먹지도 마시지도 마십시오.

저도 마찬가지로 저의 시녀들과 함께 단식하겠습니다.

그러고는 법을 거스르는 것이긴 하지만, 임금님께 나아가렵니다.

그러다 죽게 되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에스 4,16)

 

④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한 뒤 유다인의 멸망위기를 임금께 전하면서, 그 음모자가 바로 하만이라고 고함.

 

⑤ 왕은 분노하여 하만을 죽이고 하만의 자리에 모르도카이가 들어섬.

 

⑥ 왕은 전국에 칙서를 보내어 유다인들을 멸하려던 그날에 유다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원수들을 물리치도록 함(복권령).

 

⑦ 모르도카이는 권력을 잡아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유다인들에게 기림과 사랑을 받았으며 유다인들은 전화위복을 가져온 이 날을 기념하여 푸림절 축제를 지냄.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3 

[하만과 그의 아들, 15세기 이탈리아 성서사본 삽화, 이스라엘 박물관 소장.] 

 

푸림절(Purim) : 주사위의 축일
하만은 유다인들을 죽이기도 작정하고 학살할 날짜를 정하기 위하여 ‘푸르’라는 주사위를 던져 그날을 정하기로 하였고, 주사위는 유다력의 아다르 달에 던져졌다. 푸림절이란 말은 이때 던졌던 주사위의 일종을 가리키는 ‘푸르’라는 말에서 나왔다.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3 

[푸림절 축제 중의 한 모습.] 

 

푸림절 축제 의식
1) 이스라엘 12월(아다르 달) 14일과 15일에 지냄
2) 푸림(Purim)=‘주사위’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푸르(Pur)’에서 유래함
3) 쓰라림이 기쁨으로 바뀌고 초상날이 축제로 바뀐 달, 이 날을 기쁜 잔치날로 지내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펴는 날로 삼음
4) 에스테르기를 읽음 : 모든 유대인들은 회당에 나가서 에스테르기를 읽어야 한다. 가장 핵심이 되는 의식이다. 푸림절의 구원은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민족적 구원 사건이었기 때문임
5) 에스테르기를 읽기 전 세 가지 감사기도를 드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부금을 냄
6) 축제 전날에는 왕후의 단식을 기억하며 단식을 함 

 

다섯 축제 두루마리(축제 오경)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음의 축제일을 기념하면서 축제의 기원이 실려 있는 성서의 내용을 예식 중에 낭독합니다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3 

 

 


3. 위대한 여인 에스테르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3  


60172df7c78f15ffee30230270036e43_1572883

[어전에 나간 에스테르, 콘라트 비즈, 바젤 박물관 소장.] 

 

제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인간의 영광을
하느님의 영광 위에 두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주님이신 당신 말고는
아무에게도 무릎 꿇고 절하지 않으오리니
제가 이렇게 함은 교만 때문이 아닙니다
.

이제 주 하느님, 임금님
아브라함의 하느님
당신의 백성을 돌보아 주소서!
(에스 4,17(7)-17(8))


참고문헌 소개 :《귀양간 에스테르》 (크리스띠안 메로즈 지음, 전유미 옮김, 성서와함께, 128쪽, 4000원)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1년 5월 302호

http://www.withbible.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