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새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20-03-23 17:49 조회81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1. 콜로새서는 어떤 책인가?
콜로새서는 필리피서, 에페소서, 필레몬서와 함께 ‘옥중 서간’으로 분류됩니다. 편지 전체에 퍼져 있는 단호하고 논쟁적인 어투로 보아, 이단 사상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구조
저자 및 집필 연대
사도 바오로가 직접 콜로새서를 썼으리라는 견해와, 사도 바오로의 제자가 후대에 스승의 이름으로 썼으리라는 견해가 나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와 그 지방의 여러 교회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는 점은 사도 바오로가 직접 집필했을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반면에 콜로새서에는 이전에 생생하였던 종말에 관한 관심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영지주의의 공격에 맞서 사도의 권위를 내세운다는 점은 후대에 집필되었을 것으로 여기게 합니다. 학자들은 후자의 견해에 더 많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집필 목적
그리스도를 우주에 두루 퍼져 있는 초월적 존재들 가운데 하나로 간주하는 이단과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논박하는 가운데, 콜로새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는 육화하신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앙을 확고히 해주기 위해서 집필되었습니다.
2. 콜로새 교회
콜로새는 소아시아의 서해안에 있는 에페소에서 동쪽 내륙으로 약 192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라오디케이아와 히에라폴리스가 거의 비슷한 간격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리기아 원주민 외에 상당히 많은 유다인과 그리스인이 어울려 살았던 큰 도시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제3차 선교 여행 때 에페소에 건설한 교회의 영향을 받아 에페소에서 좀 떨어져 있는 내륙 지방에도 여러 개의 독립적인 교회가 연이어 설립되었는데, 그중에서 콜로새 교회는 사도 바오로의 제자로서 콜로새로 간 에파프라스의 전교에 의해 개종한 신자들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에파프라스를 통해 콜로새 교회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상속, 16세기, 프레스코화, 니콜라스 도서관 소장.]
3. 내용
1) 인사와 감사기도(1,1-8)
콜로새서 첫머리에서 사도의 권위로 편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이유는, 서로 어긋난 가르침 때문에 혼란에 빠진 이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이 확실한 지침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동역자로 일하는 티모테오에 대해서는 자신의 지위와는 구별하여 형제로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로새 신자들의 믿음과 사랑과 희망의 생활이 곧 신앙생활의 열매라는 통찰력을 드러내 보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1,9-3,4)
이어서 저자는 콜로새 신자들이 성령의 선물인 지혜와 판단력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충분히 깨닫는 영적 깨달음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그 깨달음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생활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으며,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온갖 권능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그분의 위대한 구원업적에 대하여 알고 진심으로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이야기한 후 비로소 저자는 콜로새 교회를 위협하던 이설異說들에 대항하여 장엄한 그리스도의 찬가(1,15-20)를 제시함으로써, 이 편지의 핵심 가르침인 주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진술하기 시작합니다.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화를 지니고 계신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알지 않고는 하느님의 지혜를 이해할 수 없으니, 그리스도를 떠나서 지식의 다른 근원을 찾으려는 것은 헛되다고 일러줍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 15세기, 성무일도서 삽화, 파리 국립도서관 소장.]
3) 새 생명, 새 생활(3,5-4,6)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서로 도와주고 용서하며 사랑함으로써 서로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평화와 생명력 안에 살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생활을 하도록 초대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 자체로서 풍부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서,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 안에서 살아 움직이며 일상생활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와 찬양은 구원을 가져다주신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자발적인 응답입니다. 따라서 이 감사와 찬양의 생활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 은총으로 우리에게 새겨 주신 거룩한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표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안부와 맺음말(4,7-18)
끝으로 편지를 가지고 가는 사람(티키코스)을 소개하고 필레몬의 노예 오네시모스를 보낸다는 것을 밝히면서 작별 인사를 전합니다. 비교적 간결했던 에페소서와 달리 여러 이름들이 등장해 인사말이 아주 장황합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4년 7월 340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