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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티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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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20-03-23 17:51 조회572회 댓글0건

본문

 

1. 갈라티아서는 어떤 책인가?

 

 

갈라티아서는 사도 바오로가 제3차 선교 여행 때 북부 갈라티아 교회에 띄운 편지입니다그리스도교의 참된 교의를 수호하려는 열정과 신념으로 쓰인 이 편지는 영적인 해방과 자유에 관한 대헌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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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오로와 베드로, 4세기아퀄레이아 박물관 소장.]

 구조

• 머리말 : 인사(1,1-5)

• 복음의 원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하신 복음과 사도직(1,6-2,21)

• 복음의 옹호 율법 준수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는 구원(3,1-4,31)

• 복음의 적용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성령의 열매(5,1-6,10)

• 마침 인사 : 권고와 축복(6,11-18)

  

집필 배경

갈라티아 교회 신자들은 사도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중대한 결단을 내렸지만(3,20; 4,6), 계속해서 죄를 짓는 문제를 신앙 안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심했던 사람들입니다그때 갈라티아 교회를 방문한 유다계 선교사들은 생활의 구체적인 규범으로 유다교의 율법을 준수하기를 권유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갈라티아 교회 신자들은 바오로가 선포한 복음에서 멀어졌습니다이에 바오로는 갈라티아 교회를 혼란에 빠트린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거짓 형제들(2,4)이라 하며그들의 주장을 단호하게 배격합니다명백한 논거를 하나씩 들며 율법과 성령억압과 자유공로와 은총 등의 문제에서 성령과 자유와 은총을 택하라고 촉구합니다아울러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율법이 종결되었음을 강조하며 복음의 진리를 증언합니다이 서간은 율법주의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교회 안에 있는가를 점검하게 하면서매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 정신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2. 내용

1) 머리말(1,1-5)

사도 바오로는 대개 편지를 띄우면서 수신지 교회에 감사 인사와 더불어 은총과 평화를 빌어주곤 합니다그런데 이 편지에서는 짧은 인사말을 전하면서 곧바로 문제의 핵심에 들어갑니다.

  

사람들에게서도 또 어떤 사람을 통해서도 파견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 아버지를 통해서 파견된 사도인 나 바오로가, 그리고 나와 함께 있는 모든 형제가 갈라티아의 여러 교회에 인사합니다”(1,1-2).

자신이 사도이며 그 직분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시함으로써갈라티아 교회에서 바오로의 사도직이 문제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1,15에서도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이라면서 자신의 사도직이 합법적임을 거듭 옹호하는 것을 보면갈라티아 교회에서 사도의 권위가 얼마나 위협받았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어 그는 갈라티아 교회의 신자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와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은총과 평화(1,3)를 기원합니다이런 기원은 신자들을 현혹시켜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려는 자들에게 저주를 빌었던 것과는 대조를 보입니다(1,8-9).

 

 

2) 복음의 원천 하느님에게서 온 복음(1,6-2,21)

좀처럼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던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받은 사도직의 권위와 복음이 위협을 받자 이를 옹호하기 위해 개인 역사를 밝힙니다그가 사도로서의 정통성을 주장한 것은 사도 자신의 명예나 권위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오직 복음의 순수성을 주장하며 이 복음의 진리가 왜곡됨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난 다음에 아라비아로 갔다는 것은부활하신 주님께서 그에게 이미 사도의 사명을 주셨음을 나타냅니다그는 소명을 받은 지 3년이 흐른 뒤에야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베드로와 야고보를 만나 사도로 인정받았음을 밝힙니다그리고 14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예루살렘에 가서 그곳의 지도자들특히 야고보, 케파(베드로)요한에게 다른 민족들을 위한 사도직을 인정받았다고 밝힙니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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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원천을 깨달은 사도 바오로, 16세기니콜라스 수도원 소장.]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은 할례받은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한 베드로 중심의 사도직을 인정하듯이다른 민족들을 위한 바오로와 바르나바의 사도직을 인정했습니다다만 그들에게 요청한 것은 오직 예루살렘의 가난한 교우들을 위한 모금을 하면서 모교회와 유대 관계를 지속해 달라는 것뿐이었습니다사도들의 결정 내용을 정리하면, ‘다른 민족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이는 유다교의 율법을 지킬 의무가 없다는 것입니다이로써 초대 그리스도교회는 유다교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기틀을 마련한 셈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사도회의를 마친 다음 베드로 사도가 안티오키아 신자들과 함께 식사하다가야고보가 보낸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들어오자 슬그머니 그 자리를 피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레위기에 지시된 음식규정을 준수하려 했던 것이죠이에 바오로는 복음의 진리가 할례뿐 아니라 음식 금기와 같은 유다교 율법에서의 자유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2,4)를 뜻한다며베드로를 공적으로 비판했습니다이방인들을 부정하게 여겨서 함께 식사하지 않는 유다인들에게이방인도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되고그들과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구원(의로움)의 원천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임을 힘 있게 가르쳤던 것이죠.

 

 

3) 복음의 옹호 율법 준수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는 구원(3,1-4,31)

갈라티아서의 핵심 부분으로사도 바오로가 율법과 자유의 문제를 논하면서 그가 전한 복음을 변호합니다먼저사도는 갈라티아인들이 유다교의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는 이단설에 미혹된 것을 꾸짖습니다하느님의 구원은 복음과 믿음을 통해서이지 율법에 의해서가 아님을 강조하면서율법의 속박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령을 받아 자유로워졌음을 강조합니다.


구약성경에도 아브라함이 의를 행함으로써가 아니고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것이며(창세 15,6), 율법은 아브라함 이후에 나왔으니 율법이 아브라함의 믿음의 법을 무효화할 수 없다는 논거를 듭니다따라서 갈라티아인들이 복음을 통해서 얻은 자유를 버리고 율법의 노예 상태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역설합니다. 또한 창세기에 나오는 하가르와 사라를 예로 들어, 그리스도인이 종살이하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의 몸인 약속의 자녀임을 강조합니다(4,21-31). 하느님의 자녀는 율법을 지키거나 할례를 받아서가 아니고 오직 믿음을 통해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삶으로써 은총을 받게 된다고 거듭 역설합니다.

 

 

4) 복음의 적용 교훈과 가르침(5,1-6,10)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자유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방종이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에게 사랑으로 봉사하며 섬기는 열성적인 노력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다(5,1)는 말씀은 이 편지의 메시지를 요약합니다이 자유는 종살이의 멍에(5,1)서 벗어난 자유입니다.


이어 바오로는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하다’(5,6-12)고 역설합니다. 당시 유다인들의 회당에는 할례용 의자가 있을 만큼할례는 유다교의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였습니다따라서 사도 바오로가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그리스도를 택하는 사람에게는 외적이고 형식적인 할례보다 오직 믿음과 사랑과 희망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오로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올바로 사용하라고 권유합니다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육정을 만족시키는 자유가 아니라사랑으로 봉사하기 위한 자유라야 합니다이어 그리스도인이 하느님 나라의 축복을 받고하느님과의 친교를 나누기 위해서 피해야 할 악행목록과 성령의 열매로 표현되는 덕행목록을 열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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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침인사 : 권고와 축복(6,11-18)

사도 바오로는 편지 전체를 요약하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편지의 맺음말을 큰 글자’(6,11)로 써 보냅니다. 자신들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그들이 이방인인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할례를 받게 했다는 것을 자랑하려 하는 유다인의 허영심에 ‘십자가의 복음을 대치시킵니다. 나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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