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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토 2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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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20-03-23 17:51 조회1,212회 댓글0건

본문

 

1.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는 어떤 책인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는 사도 바오로가 제3차 선교 여행을 다니는 동안에 코린토 교회에서 일어난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고 관여하는 과정에서 띄웠던 편지입니다사도직을 수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만만치 않음을 잘 보여주는 가운데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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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배경

바오로는 제3차 선교 여행 중에 코린토 교회로 네 통의 편지를 띄웠습니다그중 세 통은 27개월 가까이 에페소에 머물러 있을 때(사도 19,8-10; 20,31) 띄운 편지이고나머지 한 통은 에페소를 떠나 트로아스를 거쳐 마케도니아에 있을 때 띄운 편지입니다(2코 7,8-13).

 

코린토 교회에 거짓 사도들이 잠입해서 코린토 교회와 바오로 사이를 이간시키려 한다는 소식(10,1-12,13)을 들은 바오로는 곧 코린토 교회를 방문합니다(12,14; 13,1). 그러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에페소로 돌아와서번민하는 마음으로 울며 쓴 편지가 바로 세 번째 편지인 ‘눈물의 편지입니다이 편지를 두고 학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습니다일부에서는 완전히 유실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일부에서는 2코 10-13장이 내용상 그 편지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마케도니아에서 티토를 만나 코린토의 대다수 신자들이 바오로를 따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기쁜 마음으로 써서 보낸 편지가 네 번째 편지인 오늘날의 코린토 2서입니다.

 

2. 문체의 특성

 

코린토 1서는 코린토 교회 신자들이 제기한 여러 가지 물음에 사목적으로 응답하는 내용이라 객관적인 교리 서술에 가깝습니다반면에 코린토 2서는 자신의 사도직을 위협하는 적대자들에게 대항하여 자신을 변호하는 내용이라 주관적이고 감동적인 설교라 할 수 있습니다.

 

3,3 : “그것은 먹물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새겨지고돌판이 아니라 살로 된 마음이라는 판에 새겨졌습니다.”

 

3,6 :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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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도 바오로의 모습

 

코린토 2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기쁨과 슬픔노여움과 즐거움이 자주 엇갈리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됩니다노여움에 가득 찬 편지를 쓰기도 하고 불의한 사람을 책망하는가 하면기쁜 소식을 듣고서는 환희에 사로잡혀 격분했던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기도 합니다그런 바오로 사도의 모습은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감정이 풍부하고 자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

 비난자와 친구를 많이 가진 사람

 병약한 육체와 볼품없는 외모를 지녔으나 지식이 풍부한 사람

 글에 힘이 있으나 말주변은 없는 사람

 솔선하여 일하고 이웃과 교회에 누를 끼치지 않는 사람

 모든 고난과 위험과 고통을 그리스도 안에서 감수할 줄 아는 진정한 선교사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체험이 깊은 사람

 

4. 내용

 

1) 바오로와 코린토 공동체(1-7)

바오로는 거짓 선교사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을 변경하여 코린토를 먼저 방문하였습니다그러나 배척받고는 필리피에 들렀다가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였으나아직도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 일정을 연기하였습니다이로 말미암아 비난을 받자바오로는 코린토 신자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오히려 상처를 줄까 봐 일정을 조절했다며 누누이 말하고 있습니다(1,15-24).

 

아울러 코린토를 방문했을 때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바오로 자신이 용서했으니 코린토 신자들도 그를 용서하라고 권유합니다(2,5-11). 용서는 하느님의 성품이며그분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자신이 사도가 아니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을 겨냥하여글로 기록된 추천서가 사도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코린토 교회의 신자들이 자신의 추천서요 그리스도께서 써주신 추천서라고 변호합니다(3,1-18). 이렇듯 바오로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비난을 물리치기 위하여 자신의 사도직이 합법적임을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오로는 모세를 예로 들어 구약의 봉사직과 신약의 봉사직의 차이를 비교합니다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광채는 잠정적인 것에 불과한 반면신약의 봉사직은 자유와 진리와 영의 봉사직으로 구약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일러줍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주님의 영광은 봉사 직분에 있는 이들의 인간적 약점과 비천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나며사도 바오로의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이 환히 밝아지기만 합니다(3,7-4,18).

 

바오로는 살아 있는 동안에 주님을 만나기를 원했지만, 이제 그 소망까지도 초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으로 간다면서하느님께서 영을 주셔서 보증해 주셨으므로 언제나 마음이 든든하다고 이야기합니다살든지 죽든지 고난을 당하든지 언제나 주님과 함께하는 봉사자들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죽음까지 초월해야 한다고 권유합니다(5,1-6,10).

 

바오로는 코린토에 보냈던 티토가 돌아와, 코린토인들이 뉘우쳤다는 말을 전하자 크게 기뻐합니다바오로의 기쁨은 오직 신자들로부터 온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7,5-16).

 

2)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8-9)

바오로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운동을 다루면서 이를 적절히 조정하고 있습니다돈을 모은다는 자체는 종교적이라 할 수 없지만이러한 일을 모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와의 일치와 형제애의 구체적실질적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가난하게 되셨기에 모든 희사는 자진해서 하는 것이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헌금의 정도는 제 분수대로아니 그 이상이라도 힘껏 희사하되 기쁜 마음으로, 참사랑으로 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립니다(1코 16,1-4; 갈라 2,10; 로마 15,25-28 참조).

 

3) 바오로의 자기 변호(10-13)

바오로는 자신이 말주변도 없고 약하다고 험담하는 반대자들을 거슬러 격렬한 논쟁을 다시 시작합니다적수들과 코린토 신자들로부터 수모를 받은 바오로는 격분을 참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자화자찬을 늘어놓게 됩니다(11,1-12,13).

 

바오로는 자신을 낮추며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했고, 코린토 교회에는 조금도 누를 끼치지 않았다고 밝힙니다(11,5-15).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많은 환난을 겪었음을 열거합니다(11,22-33).

 

이어 자기가 받은 심오한 계시와 환시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자기 변호를 위해 마지못해 이야기하지만, 이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알기에 자기의 어리석음을 참아 달라고 코린토 신자들에게 호소합니다(12,1-13). 그는 이 체험을 남 얘기하듯이 전하고 있습니다(12,2-5).

 

끝으로 바오로는 자신의 세 번째 방문 계획을 말하면서 이번 방문도 무보수로 일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두 번째 방문 때처럼 낙심할 정도로 코린토 신자들이 분쟁과 거만과 불륜 중에 있지 않기를 요구하는 가운데 참 그리스도인답게 살기를 간구하면서 사랑의 기도로 자신의 편지를 끝맺습니다(13,1-13). 

 

 

 

출처월간지 <성서와함께> 2004년 3월 336 

http://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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