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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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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20-03-23 17:54 조회1,070회 댓글0건

본문

1. 루카 복음서는 어떤 책인가?

 

 

루카 복음서는 신약성경에 세 번째 나오는 낱권 성경으로본래 사도행전과 짝을 이루어 예수님 시대부터 초대교회에 이르기까지의 복음 선포 과정을 조망해 주는 구도 아래 집필된 복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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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사가, 십자가 승리 수도원 소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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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무라토리 경전 목록(180년경)과 프랑스 리옹의 주교 이레네오(2세기 말)의 저서에사도 바오로의 협조자로 활동한 루​라는 의사(콜로 4,14; 필레 1,24; 2티모 4,11)가 복음서를 집필했다고 전해 내려옵니다그런데 루​ 복음서에는 바오로 친서의 내용과 어긋나는 점이 많이 발견됩니다바오로가 예수님의 죽음을 인류의 죄를 대속한 사건으로 보고 있는데 비해​ 복음 저자는 예언자나 의인의 비극적인 최후로 제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13,33; 23,47). 그리고 율법과 복음신앙과 실천의 관계를 깊이 숙고하였던 바오로의 사상과 연관되지 않습니다이런 이유로 바오로의 협조자 루카가 쓰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나편의상 교회 전승에 따라 익명의 저자를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집필 장소 및 연대

테오필로스에게 바치는 헌정문이 첫머리에 나오고 70년에 파괴된 예루살렘 멸망 사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80-90년경에 그리스 문화권에서 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팔레스티나 바깥에서 집필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2. 루카의 신학 사상

 

 

구원사관

​는 사도들의 복음 선포를 담고 있는 사도행전을 루​ 복음서의 후속 편으로 집필하고 있어네 복음사가 가운데 구원의 역사를 이스라엘 시대와 예수님 시대와 교회 시대로 명확히 구분해서 전개합니다.

 

율법과 예언자들의 시대는 요한까지다”(루카 16,16)에서 선언하고 있듯이세례자 요한이 체포되기까지를 이스라엘 시대로 설정해서구원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기술합니다그리고 예수님의 나자렛 설교에서부터 승천하기까지의 여정을 구원이 이룩되는 예수님 시대로 설정하여 루​ 복음서의 대부분을 할당합니다이어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시어 예루살렘에서 이룩하신 구원이 온 세계로 퍼져나가는 교회 시대를 사도행전에서 생생하게 그려나갑니다.

 

 

사도관

​의 사도관은 유다 대신 사도가 될 사람을 뽑아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사도 1,21-22). 사도는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인데그 자격 요건은 요한의 세례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날까지 줄곧 사도들과 함께 했던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 기준으로 볼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회심한 뒤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한 바오로는 사도 자격을 가질 수 없기에​는 바오로를 사도라 부르지 않습니다.

 

 

루카의 특별한 관심사

​ 복음서는 흔히 소외된 이들의 복음서’, ‘성령의 복음서’, ‘기도의 복음서라고 불립니다예수님께서는 나자렛 회당에서 설교하실 때부터 가난한 이’, ‘잡혀 간 이들’, ‘눈먼 이’, ‘억압받는 이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셨고공관 복음서의 저자들 가운데 기도에 관한 가르침과 일화를 가장 많이 수록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예수님의 생애가 연속적인 기도의 삶이었음을 잘 드러냅니다또한 루​ 복음서에 17차례사도행전에 57차례에 걸쳐 성령에 관해 언급할 정도로 사도직을 펼쳐 나가는 원동력이 바로 성령이심을 은연중에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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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를 낫게 하심. 980-1002. 복음서 사본 삽화뮌헨 도서관 소재.]

 

 

3. 내용

 

1) 머리말(1,1-4)

복음서의 수신인으로 테오필로스라는 사람이 나오는데(1,4),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을 합니다이미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던 사람으로서 사도 바오로의 소송 사건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었던 고위 관리였으리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단 테오필로스라는 이름이 하느님께 사랑받는 사람들이란 뜻이기에 루카 복음서가 테오필로스로 표상되는하느님께 사랑받고 또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방인 모두를 위해서 쓴 책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2) 예수님 탄생과 유년 시절(1,5-2,52)

​는 예수님의 출현을 알리는 데 연대기 자료를 여섯 개나 동원합니다이렇듯 로마 역사와 세계 역사를 예수 탄생 배경에 등장시키는 것은예수 탄생이 세계 역사의 흐름 안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이라는 것을 시사하기 위해서 입니다​는 또한 구약성경를 대거 인용하여 예수님이 오래 전부터 기다려 왔던 인물이었음을 부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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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탄생미사경본의 삽화. 1079. 바티칸 도서관 소장.]

 

 

3) 구원 활동의 준비와 표정(3,1-6,11)

이제 예수님의 공생활 여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예수님은 나자렛 회당에서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합니다. 50년마다 돌아오는 이 희년(레위 25,8-55)은 사회의 모든 경제 질서를 재조정하여 공동체를 온전하게 되돌리는 해입니다.


예수님은 희년을 선언하심으로써 해방과 자유의 맥락 안에서 인간이 인간 자체로서 받아들여지게 하고가난의 대물림을 막아 모든 것을 원상태로 회복시키시는 활동을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합니다.

 

 

4) 스승 예수님(6,12-9,50)

예수님은 어부 및 세리당시 비천한 계층에 속했던 사람들을 제자로 불러 그들과 함께 사랑과 용서의 공동체를 형성하시고, 해방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루​ 6,20-49에 나오는 평지 설교입니다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에서 자주 가르침을 주셔서 산상 설교라 하는데​ 복음서에서는 산에 가셨다가도 가르치실 때는 평지로 내려오시어 늘 사람들 가운데서 가르치셨기 때문에 평지 설교라 합니다.

 

 

5)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9,51-19,27)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제자들을 양성하는 기행문은 루​의 특수 사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세 사람을 예로 들어 예수님을 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한 사람에게는 보금자리도 없는 사도직임을다른 사람들에게는 가족사에 연연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함을 일깨웁니다.

 

그리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10,25-37)를 통해나를 중심으로 이웃을 규정짓지 말고 고통당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웃이 되어줄 것에 마음을 쓰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함을 촉구합니다.


 

6) 예루살렘에서 구원을 완성하신 주님(19,28-23,56)
루카는 수난기에 나타나는 여러 인물을 통해서 ‘이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되풀이합니 다. 일례로, 키레네의 시몬을 통해서는 ‘매일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을 제시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죄 없는 분으로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아버 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하면서 끝까지 순종하시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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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과 엠마오, 베로나의 신약성서 삽화, 1250년. 바티칸도서관 소장.]


7)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24,1-53)
예수님의 죽음이 실패가 아니라 성경 말씀을 그대로 실현하신 것임을 빈 무덤과 발현으로 확 인시켜 줍니다. 그럼으로써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면서 복음을 새롭게 선포하기 위한 준비 로, 수난 때처럼 뿔뿔이 흩어지거나 엠마오 제자들처럼 다른 곳을 찾아 떠나지 말고 예루살렘 에 머물러 있기를 당부합니다.


출처 :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3년 10월 331호

http://www.withbibl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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