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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상징]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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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9-09-19 11:25 조회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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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출처] 밤베르크 묵시록(Die Bamberger Apokalypse,1981.독일)

 

 

입에 재갈을 물려 몸을 조종해야 한다는 야고보서의 윤리적 가르침(야고3,3)에 나타난 비유적 표현을 제외하고, 신약성경에서 에 대한 언급은 요한묵시록 밖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바오로의 회심과 관련된 이야기를 묘사하는 다양한 그림에 말이 나타나지만, 이것은 일종의 추론이지 사도행전의 이야기에 구체적으로 묘사된 것은 아니다.

 

경의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말을 두려워했다. 이집트, 바빌론, 아람과 같은 이방인 군대의 선단에는 늘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이스라엘군의 공격력을 강화할 때까지 말에 대한 두려움은 컸다. 예언자들과 현인들은 말과 마차의 숫자가 가져다주는 안전에 대한 착각에 대해 경고하곤 했다. 그들에게는 야훼만이 승리를 보증해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한묵시록에서 네 마리 말은 각각의 색이 있다(흰색, 붉은색, 검은색, 푸르스름한 색. 묵시 6장 참조). 묵시 19장의 흰말 역시 잘 알려져 있다. 요한이 전령과 같은 네 마리 말의 이미지를 창작해낸 건 아니다. 즈카르야서가 그것을 이미 묘사한 까닭이다. 다만 요한은 자기 방식으로 다시 손질한 네 마리 말의 의미를 서술한다. 첫째 말을 제외한 다른 세 마리 말과 기사들은 끔찍한 재앙의 선포자로 명확히 드러난다. 말하자면, 전쟁과 살인, 그리고 기근과 죽음이 그것이다.

 

째 말과 기사 역시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것으로 급하게 단정할 수 있겠지만, 요한묵시록에서 천상 세계와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리킬 때 흰색을 지닌다는 사실과 기사의 승리를 강조한다는 사실(“더 큰 승리를 거두려고 나갔습니다”)을 보자면, 첫째 말과 기사는 희망을 전하는 유익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런데 요한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서술할 때 승리에 관련된 어휘들을 풍부히, 그리고 거의 유일하게 사용한다. 게다가 묵시 19장에 등장하는 다른 흰말의 기사의 이름이 하느님의 말씀’,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바로 이 흰말과 기사가 짐승과 그의 군대를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이룬 장본인임을 드러낸다.

 

[글] Jean-Pierre Prévost의 Les symboles de l’Apocalyse(bayard, 2012)를 대구 가톨릭신학대학의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가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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