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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상징]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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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9-10-07 14:51 조회6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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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출처] 밤베르크 묵시록(Die Bamberger Apokalypse,1981.독일)

 

 

신구약을 통틀어 클레이스’(열쇠)라는 단어는 흔치 않다. 구약에서 세 번, 신약에서 여섯 번 정도 나온다. 구약에서는, 가정집 문을 여는 의미로 한 번(판관 3,25), 성전 문을 여닫는 일을 맡은 직무와 연관해서 한 번(1역대 9,27), 마지막으로 이방인 신전의 열쇠를 가리키는 것으로 한 번(다니 14,11) 사용되었다. 여기에 덧붙여 요한묵시록에 사용된 열쇠의 배경이 되는 이사 22,22을 언급할 수 있다. 나는 다윗 집안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히브리어로 마프테아라고 불리는 열쇠를 칠십인역은 다윗의 영광이라고 말하고 요한묵시록은 다윗의 열쇠라고 번역한다(묵시 3,7). 요한묵시록은 다윗을 가리켜 열면 닫을 자 없고 닫으면 열 자 없는 이라고 말한다. 요한묵시록의 일곱 교회에 보내는 서간의 첫 장면에 나오는 열쇠’(3,7)의 이미지를 그리스도론적 호칭 중 하나로 사용한다.

 

열쇠의 이미지는 다섯 번째 나팔이 울릴 때 다시 등장하고(9,1) 용과 바다의 짐승, 땅의 짐승의 마지막 패배 때에 등장한다(20,1). 이 두 장면 모두 천사가 구렁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두 장면의 결과는 상반되다. 첫 번째 장면은 거대하고 파괴적인 메뚜기의 침입으로 이어지지만, 두 번째 장면은 천 년 동안 용이 갇히는 것으로 결론난다(20,2).

 

요한묵시록이 아닌 신약성경의 다른 곳에서 열쇠라는 단어는 단지 두 번만 등장하는데, 권력을 이미지화한 것이다. 먼저 베드로가 왕국의 열쇠를 받는 대목(마태 16,19) 그리고 예수님이 율법학자들에게 지식의 열쇠를 독점하고 있다고 꾸짖는 대목이다(루카 11,52).

 


[글] Jean-Pierre Prévost의 Les symboles de l’Apocalyse(bayard, 2012)를 대구 가톨릭신학대학의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가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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