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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상징]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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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9-10-07 15:24 조회8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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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출처] 밤베르크 묵시록(Die Bamberger Apokalypse,1981.독일)

 

동물들이 지니는 뿔은 방어와 공격의 도구로 사용된다. 뿔은 힘의 상징이고 공격성과 호전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신약성경에서 뿔을 지닌 동물의 모습을 묘사하는 건 요한묵시록이 유일하다(뿔이라는 단어를 요한묵시록은 10회 사용한다). 요한묵시록 외에 다른 곳에서 뿔은 구원의 뿔이라는 것으로 동물의 이미지와는 관계가 없는 비유적 표현으로 쓰인다.

요한묵시록에서 뿔은 무엇보다 악의 삼인방, 곧 용과 두 짐승을 드러내는 데 사용된다. 용과 첫 번째 짐승은 열 개, 두 번째 짐승은 두 개의 뿔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짐승은 힘의 한계를 지닌 데 반해, 용과 첫 번째 짐승은 위험하고 게걸스러운 약탈자로 묘사된다.

 

요한은 요한묵시록의 중심인 어린양의 형상을 서술하면서 완전한 힘을 상징하는 일곱 개의 뿔을 함께 언급하는데, 이는 용과 짐승의 공격에 맞선 승리를 지향한다. 어린양은 뿔이 없어 무력한 동물로 인식되지만, 요한은 뿔을 지닌 어린양을 서술하는 담대함을 보여준다.

 

또한 요한은 구약성경에 흔히 등장하는 제단의 뿔이라는 표현 역시 알고 있었다. ‘제단의 뿔은 고대 근동의 성소에서 사용된 물건들의 설계와 제작 과정에 흔히 사용된 표현이었다. 말하자면, 뿔들은 신적 힘과 보호를 상징한다.

 

[글] Jean-Pierre Prévost의 Les symboles de l’Apocalyse(bayard, 2012)를 대구 가톨릭신학대학의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가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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