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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상징]관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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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20-06-04 15:43 조회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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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출처] 밤베르크 묵시록(Die Bamberger Apokalypse,1981.독일)

 

복음서에서 스테파노스()’라는 단어는 육체적 고통을 겪는 수난 이야기와 가시관을 쓴 채 조롱당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 안에 등장한다(마르 15,17; 마태 27,29; 요한 19,2.5). 그리스-로마 세계 안에서 이방인 선교에 힘썼던 바오로는 을 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승리자를 위한 보상영광이라는 비유적 의미로 사용했다. “모든 경기자는 모든 일에 절제를 합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화관을 얻으려고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는 화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1코린 9,25).

 

야고보서에서도 유혹을 물리친 승리자를 위한 축복을 언급할 때 이라는 형상이 사용된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야고 1,12).

 

요한묵시록에서 은 본질적으로 승리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소개되는데, 대개는 왕권과 관련이 있으나, 처음 두 번 나오는 은 믿는 이들과 관련이 있다. 예컨대, 죽기까지 믿음을 지키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생명의 화관을 약속하고(묵시 2,10), 예수의 재림 때까지 굳건히 믿음을 지킨 이들에게 화관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묵시 3,11). 

 

무엇보다 은 천상 존재들의 전유물이기도 하다. 스물네 원로(묵시 4,4.10)와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묵시 12,1), 그리스도가 관을 쓴 모습(묵시 6,2; 14,14)이 그 사실을 보여준다. 특별히 하얀 말을 탄 기사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그리스도, 어떠한 행위도 적대적이거나 운명론적이지 않는 바로 그 그리스도가 관을 쓰고 있다

 

더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한 승리자로서 관을 쓴 하얀 말의 기사는, 죽음에서 승리한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아주 훌륭한 표징이다. 묵시 14,14은 이러한 그리스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을 쓴 다른 상징들 중 하나는 묵시 9,7에 전투준비를 마친 말들의 모습을 한 거대한 메뚜기다. 머리에 금관을 쓴 메뚜기는 왕권을 상징하는 관을 쓴 짐승과 유사한 존재로 암시된다.

 

신약성경 

정의의 화관: 필리 4,1; 1테살 2,19; 2티모 4,8; 1베드 5,4

 

구약성경 

왕권의 화관: 2사무 12,30; 에스 8,15; 시편 21,4

 

 

[글] Jean-Pierre Prévost의 Les symboles de l’Apocalyse(bayard, 2012)를 대구 가톨릭신학대학의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가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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