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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상징]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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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20-06-05 17:18 조회6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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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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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밤베르크 묵시록(Die Bamberger Apokalypse,1981.독일)

 

 

성경의 역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숫자 12가 구약성경에서는 열두 지파의 시작인 성조 야곱의 열두 아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의 열두 제자와 관련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것이다. 첫 번째 계약인 구약의 백성과 연결선상에서 볼 때, 신약의 ‘12’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시작이라는 가치를 지닌다. 

사실적이거나 지엽적인 숫자를 가리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12’라는 숫자는 하느님 백성(그것이 옛 이스라엘이든, 새로운 이스라엘이든)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데 사용된다. 그렇다고 ‘12’가 성경에만 유보된 독보적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고대 근동의 문명과 종교에서 ‘12’는 열두 별자리나 열두 행성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신약성경에는(요한묵시록을 제외하고) ‘12’라는 숫자가 공동체적 관점에서 사용되는데, 무엇보다 네 복음서에 나타나는 빵의 기적 사건을 통해 그 의미가 명확히 드러난다. 빵을 나누고 남은 조각을 사도들이 모아들이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배불리 먹인다는 상징적 의미를 제시한다.

 

요한묵시록이 신약성경에서‘12’라는 숫자의 상징적 의미를 보다 체계적으로 드러낸다면, 그것은 구약의 전통은 물론이거니와 성경 밖 다른 전통과의 연계 안에서 그러하다.

 

요한은 ‘12’라는 숫자와 그 숫자의 배수를 통해 이스라엘과(혹은) 교회로 대변되는 하느님 백성의 풍성함을 말하고자 했다. ‘12’의 배수로 표현된 수많은 숫자 중, 144,000과 새 예루살렘의 묘사가 대표적 예다. “그 도성에는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성문이 있었습니다. 그 열두 성문에는 열두 천사가 지키고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들의 열두 지파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초석이 있는데, 그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묵시 21,12.14). 

 

요한묵시록은 구약의 계약과 신약의 계약의 연결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풍성함을 ‘12’라는 숫자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요한묵시록

12사도: 21,12.14

새 이스라엘: 7,4-8(‘12’의 배수: 12,000144,000); 12,1

이상적 도시: 21,16-17(12의 배수)

 

신약성경

사도들 / 제자들: 마태 10,1-5; 마르 3,14-16; 루카 6,13

빵 조각을 담은 열두 광주리: 마태 14,20; 마르 6,43; 8,19; 루카 9,17; 요한 6,13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마태 19,28

 

구약성경

야곱의 열두 아들: 창세 35,22; 42,13.32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창세 49,28; 탈출24,4; 28,21; 39,14

이스라엘의 상징들: 탈출 24,4(기념 기둥 열둘); 28,21(대사제의 가슴장식 위의 열두 개의 돌들); 민수7,84.87(성소의 도구들); 1열왕 4(솔로몬의 지방관); 1열왕 10,20(솔로몬 왕좌의 사자들)

 [글] Jean-Pierre Prévost의 Les symboles de l’Apocalyse(bayard, 2012)를 대구 가톨릭신학대학의 박병규 요한보스코 신부가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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