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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 겉옷을 넘겨 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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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도비꼬 작성일18-04-13 14:59 조회1,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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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1열왕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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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에게 겉옷을 걸쳐 주는 엘리야

 

 

고대 근동지역에서는 다른 사람의 외투를 입는 것은 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의미하며, 접촉을 통해 그의 인품과 능력이 주입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예수의 옷자락을 만지기만 해도 열두 해 동안 앓고 있던 병이 나으리라 믿었던 여인에게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마르 5,21-34; 마태 9,18-22; 루카 8,40-48).

 

페르시아에서는 예언자의 외투에 영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아시리아의 정화 예식 때에는 왕의 외투가 왕을 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예언자나 대사제, 왕의 외투는 바로 그의 인격과 직분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윗도 사울의 외투를 잘라 버림으로써 사울을 제압하는 힘을 지니게 되었음을 나타냈던 것으로 보입니다(1사무 24,6).

 

특별히 이스라엘에서 예언자나 대사제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외투를 넘겨 준다는 것은 그를 후계자로 삼아 자신의 직분을 넘겨 준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론의 뒤를 이어 대사제직을 수행한 아론의 아들,엘아자르에게 아버지의 겉옷이 넘겨졌고(민수 20,28),예언자 엘리야도 자신의 겉옷을 엘리사에게 걸쳐 줌으로써 엘리사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았습니다(1열왕 19,19).

 

출처: 월간지《성서와함께》1995년 2월 227호.

<성서와함께> 홈페이지 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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