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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r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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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프라테스 작성일18-04-30 09:43 조회2,8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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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가 없는데 왕골이 솟아나고 물이 없는데 갈대가 자라겠는가?(욥 8,11)

레위 집안의 어떤 남자가 레위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길렀다. 그러나 더 숨겨 둘 수가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가져다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아기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내려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공주가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를 보고, 여종 하나를 보내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다. 그것을 열어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며, “이 아기는 히브리인들의 아이 가운데 하나로구나.” 하였다. 그러자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제가 가서, 공주님 대신 아기에게 젖을 먹일 히브리인 유모를 하나 불러다 드릴까요?” 파라오의 딸이 “그래, 가거라.” 하자, 그 처녀가 가서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아기를 데려다 나 대신 젖을 먹여 주게. 내가 직접 그대에게 삯을 주겠네.” 그리하여 그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였다.아이가 자라자 그 여인은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탈출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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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티소, 파라오의 딸이 모세를 자신에게 데려오게 하다, 1896-1902, 유대박물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 12,17-21; 이사 42,3).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조롱하였다. 또 그분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마태 27,27-31).

 

8293860b31df052c4074cee9774cf152_1525048 [마티아스 스톰, 가시관을 쓰신 예수, 1633-1639, 노톤 시몬 미술관]

 

 

 

갈대는 습지에 자라나는 식물(욥 8,11)로 다 자라면 4m에 달한다. 때문에 갈대숲은 동물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하였으며(욥 40,21; 시편 68,31 참조), 아기 모세가 박해를 피해 숨겨지기도 하였다(탈출 2,1-10 참조). 성서에서는 이스라엘을 갈대로 비유하여 예수의 사명이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는 데(이사 42,3; 마태 12,20)에 있다고 말한다. 갈대는 십자가에 처형되기 전의 예수를 희롱하는 데 사용되었다(마태 27,27-31 참조).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1987년 2월호 131호 [성서의 동식물] 중에서

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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