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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예수님 시대의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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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도비꼬 작성일18-04-30 17:09 조회1,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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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시대 유다인들은 대부분 농업 어업, 목축에 종사하면서 가정에서 필요한 물품을 거의 직접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실을 뽑아 천을 짜서 옷, 천막, 밧줄을 만들었는가 하면 그릇을 빚고 바구니를 세공하는 등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해결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체 내에서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빵 굽는 사람, 옷과 천막 만드는 사람, 밀가루 장사, 샌들 제조공, 석수, 벽돌공, 염색 업자, 악사, 곡哭꾼, 시체 염하는 사람, 광부, 재단사 등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민의 대다수가 농민이었던 만큼 농기구를 만들고 수선해 주는 대장장이, 집을 짓고 보수해 주는 목수, 생활 도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부터는 보석, 팔찌, 목걸이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 금은 세공인도 번영하였습니다.

 

이들 직공은 가장을 중심으로 한 가내 수공업 형태로 일하였고 아들에게 그 일을 물려주었습니다. 더욱이 가문별로 비법을 전수해 독점권을 얻기도 했고, 같은 직종끼리는 조합을 형성해 동료 의식을 키워 나갔습니다.

 

서비스업도 번창하였습니다. 공동 우물터에서 집까지 물을 나르는 사람, 수염과 머리를 손질해 주는 이발사와 미용사, 의사, 산파, 유모, 세탁 업자 등도 있었습니다.

 

직공들은 직업을 알리는 표식을 달고 다녔습니다. 목수는 나무 조각을, 염색 업자는 물들인 천조각을 귀 뒤에 달고, 옷 만드는 사람은 큰 뼈바늘을 웃옷에 꽂고, 서기는 펜을 들고 다녔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일감을 얻으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안식일에는 율법이 금했기 때문에 표장을 달고 다닐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직종들 가운데 이발사, 소매상인, 마부, 목동, 의사, 푸줏간 주인, 오물 수거자, 세금 징수 관리인, 세리 등 남을 속이기 쉽거나 불결한 것을 다루는 직종, 여자들과 접촉하는 직업은 사회에서 천대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예수께서는 세관원인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시고,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시며(마태 9,9-13) 함께 일하심으로써 직업에 귀천이 없이 모두가 평등함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마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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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마태오를 부르심, 1599-1600년,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출처: 월간지《성서와함께》1990년 10월 175호.

<성서와함께> 홈페이지 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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