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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람들의 조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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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18-12-04 17:24 조회1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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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람들의 조상은?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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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 사람, 베들레행 근처.]

 

얼마 전에 뿌리’ (Roots)라는 영화를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 온 주인공 쿤타킨테가 대를 이어 말할 수 없이 큰 고난을 겪는 것을 그린 영화이다. 아프리카에서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 미국에 건너온 쿤타킨테는 자유로와지기 위해 수없이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결국 모진 고문에 의해 불구가 된 후에야 자유를 향한 꿈을 접고 하녀 벨과 결혼한다. 자신들의 뿌리를 찾으려는 주인공들의 시도가 눈물겹다. 어떤 민족이 뿌리를 찾는 것은 결국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사람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정착하게 되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뿌리 찾기는 어떤 민족이나 공동체나 개인에게도 정체성과 자긍심을 위해 대단히 필요한 것 같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햇곡식을 바치며 사제 앞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했다.제 선조는 떠돌며 사는 아람인이었습니다. 그는 얼마 안 되는 사람을 거느리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거기에 몸 붙여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인들은 우리를 억누르고 괴롭혔습니다. 우리가 우리 선조들의 하느님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억센 손으로 치시며 팔을 뻗으시어 온갖 표적과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모두 두려워 떨게 하시고는 우리를 이집트에서 구출해 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땅의 햇곡식을 이제 제가 이렇게 가져왔습니다 (신명 26,1-10 참조).

 

재미있는 것은 이스라엘의 조상을 이리저리 떠도는 아람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원래 아브라함은 아람족이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 있을 때 하느님께서 그를 부르셨다. 성서에는 갈대아가 아람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리브가의 아버지인 브두엘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들이다(창세 22,20-23 참조). 그리고 구약성서에서도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되는 아브라함의 이들 이사악, 그리고 이사악의 아들 야곱은 아람족의 여자들과 결혼하였고, 이들의 후손이 결국 이스라엘 민족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람인 혈통이 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성조 이전의 시대에는 독자적인 민족의 특징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들은 한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유랑하는 유목민의 후예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땅도 집도없이 이 땅에서 저 땅으로 양떼를 몰고 이동하였다. 따라서 그들의 삶은 언제나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나그네 같은 불안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들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신명 6,21 참조).

 

이스라엘 민족이 실질적인 하나의 민족으로 세계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출애굽 사건 이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단일한 민족이 된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아람은 성서 안에서 가까운 관계로 제시되고 있다(창세 22.20-2125,20; 29,15-30 참조). 이스라엘은 아람족과 되풀이되는 전투를 치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혈연관계에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람인들은 처음에는 유목생활을 하였으나 기원전 14세기 초에 이르러 메소포타미아 북부에서 시리아에 걸친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람인들은 이집트, 히타이트, 메소포타미아를 연결하는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고대 오리엔트 무역을 좌우하는 상업 도시국가로 발달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아시리아에 정복을 당하는 운명을 맞았다. 아람족은 아시리아에 정복된 후에도 아시리아, 페르시아 제국의 정치와 경제에 진출하여 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 아람인과 아람어에 대해 아는 것은 성서를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4년 11월 344호 

http://www.with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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