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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미워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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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18-12-10 17:41 조회4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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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미워했나?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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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모자이크, 성 마르코 성당 소재.]

 

프랑스의 형법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있다.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을 구조해 주어도 자기가 위험에 빠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의로 구조하지 않은 자는 3개월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360프랑 이상 15,000프랑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632).

 

이 법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이라고 불린다. 타인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거나 본 경우, 자신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때 타인의 위험을 제거해 줄 의무를 규정한 법이다. 위험에 처한 이를 도와주는 것은 단순히 윤리 문제가 아니 라 공권력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법이다. 물론 이 법이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루가 10,25-37 참조) 연유되었음은 당연하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은 남쪽 유다에서 북쪽 갈릴래아로 갈 때 사마리아의 땅을 통과하지 않고 두 배나 되는 먼 길을 돌아다녔다. 당시에는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의 접촉이 금지되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가시다 더위에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우물가를 찾았다(요한4장 참조). 그때 예수님은 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말을 건넸다. 이방인과 말하는 것이 금지되었던 당시의 관습으로 보면 파격적인 행동이었다.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이고 나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9) 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왜 유대인들과 사마리아 사람들은 서로 적대했을까? 지금의 이스라엘은 고작 우리나라의 경상남 · 북도를 합친 정도의 넓이다. 성서에서 이방인 지역이라 지칭하고 있는 사마리아 지역은 본래 이스라엘 땅이었다. 사마리아인들은 팔레스타인 사마리아 지방에 살았던 이스라엘 민족의 한 분파였다. 제일 북쪽에는 갈릴래아 지방이 있었고 중간에는 사마리아, 남쪽에는 유다가 자리잡고 있었다. 본래는 통일 왕국이었던 이스라엘이 솔로몬 왕 치세 이후에 북쪽은 이스라엘 왕국, 남쪽은 유다 왕국으로 분열되었다. 그때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수도였고, 기원전 8세기에 가장 번영하였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점령당하면서(기원전 722년경)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10지파가 사라지게 된다. 아시리아 군대에게 점령당한 뒤 사마리아에는 각지 에서 몰려온 이 민족이 자리 잡고 살게 되었다. 또한 아시리아는 이스라엘 사람과 이방인의 결혼을 통해 민족의 씨를 말려버리려는 무서운 혼종 정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마리아 사람들은 혼종으로 종족간의 피가 섞이게 되어, 유대인들은 그들을 이방인이라 불렀다. 기원전 587년 남쪽 유다 왕국도 바빌로니아에게 멸망당하여 많은 유대인이 바빌로니아로 끌려가게 된다.

 

나중에 바빌로니아에서 본토로 귀환한 유대인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던 무렵부터 사마리아인과의 반목과 대립은 더 심해졌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이 참된 율법의 수호자라고 자처하면서 즈루빠벨의 성전 재건을 방해했기 때문이었다(에즈 4장 참조).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과 계속적 적대 관계에 있다. 사마리아인의 자손임을 자칭 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옛 전통을 지켜온 고대 이스라엘인의 정통적인 후예라 주장하고 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5년 3월 348호 

http://www.with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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