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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여성, 왜 베일을 써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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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18-12-10 17:54 조회4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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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여성, 왜 베일을 써야했나?

허영엽 마티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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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여성들에게 온몸을 뒤덮는 부르카를 입게 했다. 지금도 중동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길에서 베일로 머리와 얼굴을 가린 여인을 많이 만나게 된다. 여인들이 얼굴을 검은 천이나 흰 것으로 가리고 다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슬람 여자가 결혼했거나 신체적으로 성숙하면 부모가 얼굴을 비롯한 신체를 가리게 한다. 이슬람교에서 본래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성적 존재로 인정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곡해되었다. 여성은 성욕이 강하고 조절능력이 떨어진 존재로 인식되었고, 여성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을 성적으로 탈선하도록 유혹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일부 보수적 이슬람 시각에서 여성을 유혹적인 존재이며 사회 혼란의 원인으로 인식하면서, 이슬람 국가에서 사는 여인들은 성의 상징으로 간주되던 머리를 베일로 가려야 했다. 

 

이스라엘 여인들은 물론 지금 중동 지방의 습관처럼 항상 얼굴을 가리는 베일을 쓰고 다니지는 않았다. 구약에서도 얼굴에 너울을 쓰는 것은 여인이 미혼인 것을 통상 나타내는 정숙한 행위였다.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정숙한 여인들은 공통적으로 대중 앞에서 베일을 사용했다. 여인의 베일을 걷게 한 것은 그녀에게 창피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 베일은 본래 장식이나 보호, 은폐의 목적으로 머리나 얼굴에 쓰는 얇은 천이다. 기원전 1200년경에 아시리아의 기혼 부인들은 법령에 따라서 베일을 의무적으로 썼다.

 

유다 여인들이 가끔 쓰고 다니던 베일은 비록 그것으로 머리를 가리기는 했지만 머리 장식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에 비하면 다른 중동지방 여인들은 사회적 신분과 재산 정도에 따라 정교하고 비싼 머리 장식을 하고 다녔다.

 

고대에 베일은 얼굴을 덮어 악의 힘이 미치지 않도록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상복의 베일은 무서운 죽음의 신으로부터, 그리고 신부의 베일은 음탕한 악마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대의 로마 에스터의 처녀들은 흠 없는 신들의 신부로 여겨 진홍빛 테두리가 있는 하얀 베일을 썼다.

 

얼굴을 덮는다는 것은 조심스러움이나 상대방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하는 태도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모세는 야훼께서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렀을 때 제일 먼저 얼굴을 가렸다. 왜냐하면 "하느님 뵙기가 두려웠기 때문이다(탈출 3,6 참조). 얼굴을 덮어 가리는 것은 위대한 존재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시나이산에서 야훼와 만남으로써 얼굴에서 빛이 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과 이야기할 때에는 얼굴을 가렸다(탈출 34,33-35 참조).

 

신약시대의 여인들은 예배를 위해 머리를 가리기는 했지만 얼굴까지 가리지는 않았다. 사도 바오로는 여인들의 머리는 자연적인 베일이나 덮개의 역할을 하다고 말하였다. 유다 여인들은 머리 장식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으나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교 여성들에게 정숙한 옷차림을 강조했다(1티2,8 참조).

 

베일이 하늘의 상징인 경우도 있었다(1코11,5-15 참조). 사도 바오로는 베일을 예절의 표시로 간주하며 머리털도 일종의 베일로 보아 베일을 쓰지 않는 것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사도 바오로의 말은 그 당시의 풍속에 좌우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머리에 무엇을 쓰는 관습은 초대 교회 시대에도 이어졌다. 그래서 여기에는 시대의 제약을 초월한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대 교회는 베일을 수치심의 방파제라고 했으며. 유혹의 공격에 대해 경건한 마음에 걸림돌이 되는 감정에 대해 몸을 보호하는 방패라고 생각했다. 이런 전통에 따라 오늘날 수녀님들이 머리에 쓰는 베일은 자신의 봉헌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복음을 위해서 일한다는 상징적인 표시가 되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5년 5월 350호 

http://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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