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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민족의 발원지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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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18-12-18 01:42 조회2,0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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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민족의 발원지 시리아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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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는 고대 인류문명의 요람지 중의 하나이다그래서 시리아에 가면 발길 닿는 곳마다 유적지들을 만나게 된다시리는 북쪽 터키 고원과 남쪽 아라비아 반도에 접해 있는 나라이다또한 지중해에 접해 있어 예로부터 동 · 서간 교통의 요충지였다이러한 지리적 환경 때문에 다양한 민족이 이 시리아 땅에 들어와서 다채로 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또한 성서에서도 시리아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데라는 아들 아브람과 아들 하란에게서 난 손자 룻과아들 아브람의 아내인 며느리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을 향하여 길을 떠나다가 하란에 이르러 거기에다 자리 잡고 살았다데라는 이백오 년을 살고 하란에서 죽었다(창세 11,31-32). 아브라함과 그의 친족들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처음에 몸 붙여 살았던 장소는 하란이었다이 지역은 오늘날의 시리아 북부 지역에 해당한다하란은 현재 터키의 영토지만 과거에는 줄곧 시리아에 속해 있었다또한 시리아인의 조상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이었다(창세 11-12장 참조). 그래서 혈통적으로도 고대 이스라엘의 발원지가 되는 셈이다삼천오백 년 전에 이미 강력한 도시 국가를 이루고 고도의 문명을 꽃피웠던 곳이 바로 시리아 지역이었다시리아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를 건설했고 알파벳을 발명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조상은 셈(Sem)족이라고 본다이들은 반유목민이었는데 차츰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때로는 원주민을 내쫓거나 그들 위에 군림하기도 했다이들은 기원전 2000년대를 전후하여 메소포타미아시리아팔레스티나에 정착하게 되는 아모리 사람들과 이보다 늦은 기원전 13세기경 시리아에 정착한 아람 사람들이었다.

 

또한 시리아는 팔레스티나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초대 교회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특히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는 사도 바오로가 그리스도교 신도들을 박해하려고 왔다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 회개하고 독실한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던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이다.

 

바르나바는 사울을 찾아 다르소로 가서 그를 만나 안티오키아로 데리고 왔다거기에서 두 사람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도들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다이때부터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 있는 초대 교회의 신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사도 11,25-26). 안티오키아에서 신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들로 불렸다그만큼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복음적인 삶이 이교도들에게 뚜렷하게 제시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시리아는 성서 전승과정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초기 성서의 번역본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오래된 것은 시리아어와 라틴어의 번역본들이다옛 시리아 역본은 요한묵시록이 기록된 이후 50년도 지나기 전에 번역된 것이다이것들의 대부분은 그리스어 사본들이 필사되기 이전에 번역된 초기 번역본들이다이처럼 그리스도교의 구원의 복음은 먼저 동쪽으로 전파되었던 것이다따라서 유다에서 가장 가까운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교회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시리아어 성경이 필요해진 것을 알 수 있다안티오키아의 신자들이 신약성서가 완성되고 나서 바로 자신들의 모국어로 성서를 번역한 것은 당시로서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 정확한 번역본은 150년경에 만들어졌는데그 아름다움과 단순함 때문에 역본의 여왕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시리아 역본은 필사본을 통해 후대에 알려졌는데 현재 대부분 대영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5년 6월 351호 

http://www.with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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