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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눈으로 본 신앙_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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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8-07-31 09:32 조회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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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눈으로 본 신앙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

 

국일현 그레고리오(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방사선 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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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자신들도 사람들에게 발각되어 예수님처럼 참혹하게 죽을까 두려워 숨어 지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도 없어졌고 두려움만 앞섰다. 예수님을 가장 따랐던 제자 베드로도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면서 도망쳤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 후 사흗날에 제자들 앞에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 하고 말씀하셨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 당시의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더욱 열심히 유다 지방뿐만 아니라 로마 제국 전역에 복음을 전파하고 다녔다. 당시 로마 지배자들과 기득권자들은 통치에 위협을 느껴 예수님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짐승의 밥이 되게 하거나 갖가지 잔인한 방법으로 공개 처형했다. 요한을 제외한 모든 제자가 극형으로 목숨을 잃었다는데,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증거하며 목숨을 바치게 하였을까? 그들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죽더라도 다시 산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분

예수님께서는 로마의 지배 아래 있던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목수의 아들로 가진 것도 배울 기회도 없었다. 죽을 때는 이 세상에 왔을 때와 똑같이 빈손으로 돌아가셨다. 온몸에 걸친 것 하나 없이 많은 사람 앞에서 죄 없는 죄인으로 온갖 수모와 고통을 겪으며 죽으셨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가장 낮은 곳에 머무르셨다. 그리고 그보다 더 낮은 모습인 사람의 먹이로 다시 오셨다.

 

먹이사슬 중 가장 낮은 먹이

우리가 사는 생태계는 모든 생명이 어우러져 참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생태계는 끝없는 약육강식과 먹이사슬로 이어져 평형을 이루고 있다. 하찮은 미생물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서로 먹고 먹힌다. 비타민과 일부 아미노산을 합성할 수 없는 고등동물은 다른 동물을 잡아먹어야 생존할 수 있다. 식물은 모든 생물이 호흡하고 뱉어낸 탄산가스를 먹고 광합성으로 탄수화물을 만들고, 질소를 흡수하여 단백질과 핵산을 합성하며, 모든 생물에게 에너지를 제공한다. 식물은 인이나 무기물 등 각종 영양소도 제공하여 모든 생물이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먹이사슬의 끝인 빵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다. 죽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4) 하고 말씀하셨다. 또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5) 하고 이르셨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예식을 소중히 행한다.

 

사랑의 일치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1-22) 하고 기도하셨다.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살면서 우리가 되어야 할 모습이고, 죽은 후 다시 살아서 되어야 할 모습이다. “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3-45.48). 그분께서는 당신을 죽이는 사람까지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며 돌아가셨다(루카 23,34 참조). 우리 모두 예수님의 몸을 나누어 먹어 한 몸이 되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 세상의 이익을 버리면 우주의 모든 것이 하나요, 창조된 모든 것이 하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영원히 시공을 초월하여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생명의 원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 이 본문을 그대로 본다면 예수님께서는 바로 살아 있는 에너지요, 영원한 생명이다. 지구라는 행성이 어느 별에서 떨어져 왔는지 모르지만 지구는 태초부터 에너지와 물질의 근본을 우주로부터 받았다. 지구는 지금도 계속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있다. 에너지-쿼크-소립자-핵자(양성자, 중성자)-광자-전자-원자로 이어지고, 수소의 탄생과 핵융합이 일어나 탄소-질소-산소의 주기를 거쳐 우주 저편에서 만물이 생겨났고, 지금도 그 활동은 계속된다. 우주의 운항에 따라 지구는 태양과 만났고, 돌면서 밤낮과 사계절을 이어갔다.

 

지구는 이 우주에서 가장 살기에 적합한 에너지의 평형과 조건을 갖추었다. 지구의 온도가 점점 낮아져 원소들은 각종 형태로 결합하여 여러 물체가 만들어졌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물이 되고, 번개가 쳐서 질소를 암모니아로 합성시켰고, 원소들은 태양 에너지와 환경, 파동, 에너지를 인자로 열역학 법칙에 따라 결합하였다. 원생생물, 균, 식물이 만들어졌고, 하등동물, 고등동물, 사람이 만들어졌다.

 

태양은 생물들이 살아 숨 쉬고, 대사 작용을 하고, 세포가 분화하고 생식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에너지를 끊임없이 보내 주었다. 지구의 모든 생물체는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탄수화물, 아미노산과 영양소를 먹고 태워서 살아 움직인다. 우주의 에너지가 핵융합으로, 핵융합이 물질로, 물질이 생명으로 이어졌고 생명은 오늘도 태양 에너지를 받고 살아간다.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사람은 그 조화와 사랑의 최종 산물이다.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 오늘도 물욕과 이익을 좇으며 자신의 근본을 잊고 산다.

 

우주의 이이고 생명이신 하느님의 살아 있는 조화를 깨뜨리면,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형제가 갈라져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며 하느님과 멀어진다. 최근에 지나친 탄산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재앙이다. 녹색식물이 탄산가스를 산소로 만들고 다른 생물이 그 산소를 마시며 살아가는 사랑의 평형과 조화를, 인간이 탄산가스를 끝없이 배출하면서 깨뜨린 것이다. 하느님과 멀어져 가는 인간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먹이라는 형과 질로 오셨고, 너희도 물욕과 이익을 버리고 사랑의 근본을 따르라고 가르치셨다.

 

빚이요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12). 진리와 사랑의 기이신 예수님을 그대로 따라 살 수는 없지만, 그 이를 따라 살며 도를 얻으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의 형과 질인 살과 피를 먹고 깨달아 태초와 종말, 속도와 시간 그리고 에너지, 존재의 근원이신 하느님 뜻에 맞갖게 살아야 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 사랑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짓밟고 산 사람이 죽은 후에 무슨 이익을 얻겠는가? 그 이익은 또 다른 탐욕과 다툼의 씨앗으로 되살아나지 않겠는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그분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고, 나를 죽여 영원히 사는 것이다.

 

하느님은 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지금까지 과학적 해설에 도가·유가 사상을 덧칠하여 예수님을 설명한 것은 잘못이었다. 뉴턴의 학설이 과거의 이론이 되었듯이, 오늘의 과학과 지식은 먼 훗날 고전이 될 것이다. 주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과학적인 설명을 하려고 짧은 지식으로 편법을 사용했을 뿐이다. 어찌 성경 이외의 방법으로 주님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제 나도 우물 밖으로 나와 회개할 시간이 되었다. 나만의 이익을 위하여 하느님을 무시하며 교만하게 살았음을 되돌아 봐야겠다. 이제 나 자신을 죽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신 가장 낮은 나로 새롭게 태어나, 영원한 빛과 사랑의 생명을 얻어야겠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7년 6월 375호.

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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