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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눈으로 본 신앙_과학의 논리와 종교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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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8-07-31 10:02 조회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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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눈으로 본 신앙

과학의 논리와 종교의 신비


김용수 미카엘(교수·한양대학교·원자력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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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과학이 그러했둣이, 지금의 과학도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특별한 세상에 대해 눈을 뜨게 해 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사실 매우 특별합니다. 모든 생물이 화학 반응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온도 범위는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만약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조금만 더 멀거나 가까우면 너무 춥거나 뜨거워 생명이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거리가 늘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의 궤도는 타원형인데 반해, 지구의 궤도는 거의 원형에 가깝습니다.

 

지구의 자전 속도 또한 신비롭습니다. 만약 지금보다 속도가 느리다면 낮에는 온도가 너무 올라가 모든 생명이 말라 타 죽고, 밤에는 온도가 너무 내려가 얼어 죽을 것입니다. 달과 태양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와 거의 같지만, 달은 자전 속도가 느려 밤과 낮이 모두 14일입니다. 과학적 탐사 결과 달은 낮에 125°C까지 올라가고 밤에 -160°C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지구의 크기가 지금보다 10% 크거나 작으면 그에 따라 중력이 변해 대기 중으로 물이 잘 증발하지 못하거나 너무 잘 증발하여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됩니다. 또 달이 지구와 10% 정도만 가까우면 밀물과 썰물의 거대한 변화로 바다에는 늘 커다란 소용돌이가 일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과학은 진리란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고대 철학의 한 갈래로 생겨났고, 근대에 들어 인류의 이성과 지성의 발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였습니다. 오늘날의 과학은 하드웨어 개발 기술과 함께 어우러져 과학 기술로 다시 태어나 현대 문명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젠 인류의 미래까지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과학 기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맹신,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일그러진 사회상을 접하게 될 때에는, 진리를 향한 여정이란 과학의 근본정신과 인간의 협조자란 기술의 기본 정신을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지난 세기 동안 이룩한 놀라운 과학 기술의 발견과 발명이 인류에게 물질의 혜택과 여유로운 삶을 가져다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현대인은 산업 혁명으로 가능해진 대량 소비와 보편화된 컴퓨터와 인터넷 문명에 끝없이 매몰된 채, 과학 기술만이 인류에게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에 젖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조화보다는 기능과 성장만을 우선시하여 발전이란 이름하에 과학과 기술을 무분별하고 무차별하게 적용함으로써 인류의 생태 환경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파괴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과학이란 이름으로 생명의 창조와 진화 과정까지도 교란하려고 합니다. 극히 일부이겠지만 마치 과학 자체가 진리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야기한 대로 과학은 암흑과도 같던 무지의 세상에서 진리를 찾기 위해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세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해와 달 그리고 수많은 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지구라는 행성에 발 딛고 사는 우리와 수많은 다른 생명체가 어떻게 생명과 종족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지 알게 해 주었습니다. 오랜 중세 시기를 거치면서 신비로만 하느님의 말씀을 설명하던 것을 인간의 이성에 바탕을 둔 논리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실험을 통해 신비의 영역을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신비가 존재하지 않는 듯합니다. 신비하다면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이거나 아니면 미신으로 치부되고 맙니다.

 

과학의 기본은 귀납 논리이거나 연역 논리입니다. 그리고 종교의 기본은 계시에 바탕을 둔 신비입니다. 그래서 과학에서는 논리적 사고를 수용할 수 있는 이성과 지성을 강조하는 반면, 종교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 둘은 결코 합치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인간의 정신 활동인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2005613일, 레이저를 발명했고 노벨상을 받은 찰스 타운스는 하버드대학 과학 센터를 가득 채운 청중에게 과학과 종교의 논리와 신비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하였습니다. 그는 종교와 과학은 둘 다 증명되지 않은 커다란 신비를 다루고 있으며, 오늘날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지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종교에서 믿음은 하나의 중심 신조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광대한 우주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 데 많은 결점을 가지는 어떤 이론을 적용시키려면, 과학자들에게도 상당한 믿음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과학과 종교는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슷하다. 상당히 평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것들은 하나로 모아질 것이다라고 역설하였습니다.

 

과학은 지구가 언제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있어도 왜 그 궤도가 다른 행성과 달리 거의 원형인지, 그리고 그 자전 주기가 왜 24시간인지 설명하지 못합니다. 인간의 DNA 구조가 어떻게 생겼고, 그 구성 원소가 무엇인지는 밝혀냈지만, 그 원소들이 모여 어떻게 인간이 만들어졌는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존재의 신비, 그리고 과학 지식을 꿰뚫어 통찰해야 하는 신비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과학은 진리를 향한 여정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의 협조자인 기술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중세의 세계관을 송두리째 뒤엎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현대 과학의 기본인 미분적 분학을 개발한 위대한 과학자 뉴턴은, 자신이 찾은 지식이 바닷가 백사장의 한줌 모래도 되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출처: 월간지 <성서와함께> 200711380. 

www.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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