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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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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개없는천사 작성일20-07-29 21:32 조회6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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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막테쉐라몬.친광야.이스라엘-

 

 

이스라엘의 사람이 살 수 있는 자연조건을 갖춘 최남단 도시는 브에르세바. 

브에르세바 남쪽으로 넓은 광야가 네겝 광야인데,

크게 친 광야와 파란 광야로 구분한다.

파란 광야에 있는 막테쉬라몬 광야를 대략 두시간정도 걷고,

버스로 출발 바로 직후, 그 광야에서 사슴 두 마리를 보았다.

차 안에 있던 우리 순례단은 일제히 환호성을 치며, 사슴을 바라보았다.

그 환호성은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사슴이 

황량한 광야에 있는 것이 신기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사슴 두 마리도 마치 신기한 구경을 하듯, 역시 우리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거의 집에만 있는데,

새벽미사 가는 대신에 새로운 습관을 갖게 되었다.

(우리 본당은 미사가 재개되고 나서, 새벽미사는 없고 10시 미사만 있다.)

전에도 종종 걸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분당 탄천변을 새벽에 한 시간 가량 걸으면서,

손에는 묵주를 쥐고 기도하고, 어깨엔 카메라를 메고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러다 보니 피사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났던 풀, 꽃, 나무의 갖가지 종류 게다가 여러 종류의 새들, 곤충들,

농담 삼아 생물학 박사되겠단 말을 할 정도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지금까지 몰랐던 자연의 신비스러운 세계가 있었는지 

반성도 되면서 더 흥미를 갖게 되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우리 생활이 많이 불편하게 되고 많이 변화를 가져왔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자연 위에 우리 인간들이 군림하면서 함부로 하다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상황이라고들 한다.

탄천주변의 많은 것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알게 되고,

자연을 더 사랑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19의 긍정효과이다. 

코로나 상황으로 우리는 숨 돌리기를 하고 하느님 뜻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 

​(시편 46,11)

 

​2월 말경쯤 이스라엘 성지순례 후 돌아온 몇몇 사람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을 때, 

매정하게도 이스라엘에선 우리 순례단을 병균 취급하듯 쫓아냈다.

한편으론 이해도 되지만,

현재 인구 수로는 우리의 1/5도 안 되는데, 확진자 수는 거의 4배가 넘는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되는 순간, 광야의 사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저 광야의 사슴은 여전히 평화롭게 살고 있겠지,

이스라엘 코로나 상황도 하루 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

 

전 세계의 코로나 상황은 반드시 종식될 것이다.

 

하바꾹 예언자를 통해서 하느님은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주신 안정과 평화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빼앗을 수 없다.

 

​주 하느님은 나의 힘,

그분께서는 내 발을 사슴 같게 하시어

내가 높은 곳을 치닫게 해 주신다.

​(하바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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