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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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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ry 작성일21-03-06 01:43 조회20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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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왕국이 남북으로 갈린 뒤

북 이스라엘이 패망하고 남 유다가 위태로웠던 때에

유다 임금 히즈키야는 아시리아 임금에게서 

주님을 모독하고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편지를 받습니다.

히즈키야는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서 그것을 주님 앞에 펼쳐 놓지요.

'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주십시오.

주님, 눈을 뜨고 보아 주십시오.'(2열왕 19,16)


형제는 책을 좋아해서 결혼하고 나서도

매일 책방에 들러서 책을 사고는 했어요.

어느날 형제 책상에 놓인 카드를 보았는데, '연서(戀書)'인 겁니다.

책방 아가씨가 매일 책방을 들르는 형제에게 보낸거지요.

형제는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태평하게 자는데, 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집 안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든데,

자기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나는 이렇게 속이 상한데, 지금 잠이 오나?'


점점 화가 나고, 속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히즈키야의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자고 있는 형제 위에 '연서'를 펼쳐놓고, 하느님께 말씀드렸지요.

'주님,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옵니다.

너무 화가 나요. 기도도 할 수 없네요.

그러니 한 번 읽어 보세요'

.

.

.

속 저 깊은 데서 무언가 올라오는 게 있었습니다.

소리를 내어 따라해 보았지요.


"그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제가 있어 그를 위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가 기쁠 때나 슬플 때, 제가 있어 함께 나눌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가 힘들 때, 제가 있어 그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형제에게도 위로가 필요하고, 마음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그저 나만 그런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말도 안나오는 답답한 마음에

성경 말씀이 생각나서, 그대로 따라해 본 것 인데

주님께서는 생각지도 못한 기도 말을 제 입에 담아주셨습니다.

마음을 바꾸어 주셨지요.


두었다가 형제에게 화풀이 하리라 마음 먹은 그 '연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어요. 그냥 버렸습니다.

......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히즈키야가 주님 앞에 펼쳐놓은 그 편지를 보셨을까요?


'네가 나에게 바친 기도를 내가 들었다.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고 구원하리니...'

(2열왕19,20.34)


성경 말씀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의 편지, 연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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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안나님의 댓글

최안나 작성일

비밀글 비밀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