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1 서브비주얼

【이근상신부】 2019년 7월 14일 연중 제15주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19-07-14 06:36 조회148회 댓글0건

본문

bad7e960467c5692879070c219b5c3b3_1563053

 

 

이웃(플레시온)

글자 그대로 보자면 다소 건조하게 물리적으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구약에서 이웃은 많은 경우 친척이나 동족을 뜻하곤 했다. 근처에서 가까이 어울려 사는 자들이란 가족, 친척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레위기(19,18)의 말씀이 복수하지 말라는 맥락에서 사용되는데 복수건 뭐건 끈끈한 관계 속에서 생기는 일이니 이웃이란 그저 낯선 사람일 수 없다.

 

그렇게 이웃이란 누구인지 새삼스레 질문할 필요가 없는 명료한 전제였는데,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우리 곁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묻고 가르쳐주고 있다. 초주검이 된 자 곁을 어쩌다 지나게 된 사제든, 레위인이든, 사마리아인이든 그때 그 사람들이 말하는 이웃과는 거리가 멀다. 예수님의 질문은 애초에 이웃이 아니었으나 이웃이 '되어준', 곧 이웃으로 변한 자가 누구인지 묻고 있다.

 

이웃이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나 다가가서 되어주는 관계라는 말인데, 주님이 우리에게 명령한 사랑이 이루어져야 하는 바로 그 이웃 사랑의 장소가 결국 우리가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나’ 선택하고 찾아가야 하는 장소라는 뜻이다.

 

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물으며 심드렁할 수 있으나, 조금만 돌아보면 내 삶이란 결국 누군가가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으나 찾아와 보듬어준 작은 시간들 덕분이니... 기억나지 않거나 감사하지 않았을 뿐. 오히려 끔찍한 사람, 사마리아인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지워버리고자 할 뿐. 살아있다면 그건 누군가가 끊임없이 이웃이 되어준 덕분이다.

 

 

[묵상글] 예수회 이근상 신부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