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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상신부】2019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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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이블톡 작성일19-10-13 07:23 조회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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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루카17,17-18)


나병을 치유받았으나 찾아와 감사하지 않는 이들을 보면 황당할 수 있는데,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첫째, 병이 낫는 게 그렇게 극적이지 않기에 아직 긴가민가했을 수 있다. 사제에게 보여주라고만 해서, 사제에게 찾아가는 길에 병이 나았으니... 뭔가 애매하다. 그래서 뭔가를 더 기다려보는 상태. 

 

둘째, 따지고 보면 병을 얻은 것부터가 억울하여 이제서야 뭔가가 제대로 돌아간 것이니 고마워하기보다 오히려 고생한 세월이 지긋지긋해졌을 수 있다. 그러니 지나간 병중의 세월 전체는 완전히 삶에 도려내고픈 상태. 감사고 뭐고 지난 시절을 떠올려야 하는 모든 건 지우고 싶다.

 

셋째, 사실 나는 이 세 번째 이유가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감사란 하던 자가 하는 일상의 습관, 아니 지금까지 살아온 매일의 삶이기 때문이다. 돌아와 감사를 올린 이 이방인은 병중에서도 감사하던 자였으리라 믿는다. 그에겐 그때에도 감사할 것이 많은 삶이었다. 그런 그만이 이 낯선 은총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돌아오지 않는 아홉이 보여주는 이 순간의 배은망덕을 탓할 수는 없다. 

 

감사할 수 없는 이들은 삶의 은총과 상관없이 내내 감사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삶에서 감사할 수 없는 이유란 얼마나 차고 넘치는가. 그에 반해 감사하는 이들은 알알이 박힌 삶의 은총에 내내 감사해 왔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 그 또한 차고 넘치는 법이니.

 

지금 이 순간 감사할 수 없다면, 하느님의 현존을 믿지 못한다면 천하 없는 대기적이 일어나도 믿지도, 감사할 수도 없을 가능성이 아주 아주 많다. 

 

 

[묵상글] 예수회 이근상 신부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5,14-17

 

그 무렵 시리아 사람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14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나병 환자인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 종이 드리는 선물을 부디 받아 주십시오.”
16 그러나 엘리사는 “내가 모시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결코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거절하였다.
그래도 나아만이 그것을 받아 달라고 거듭 청하였지만 엘리사는 거절하였다.
17 그러자 나아만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의 흙을 이 종에게 주십시오.
이 종은 이제부터 주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2,8-13

 

사랑하는 그대여, 8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그분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복음입니다.
9 이 복음을 위하여 나는 죄인처럼 감옥에 갇히는 고통까지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10 그러므로 나는 선택된 이들을 위하여 이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이 말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12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13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시니 

그러한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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