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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상신부】2019년 11월 15일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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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경의세계 작성일19-11-15 09:17 조회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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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앞선 대목은 계속해서 마지막 때, 혹은 하느님의 때를 물었는데, 이제 장소를 묻는다.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루카 17,37) 주님의 답은 엉뚱하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루카 17,37)

 

오래된 어떤 주석은 시체란 주님을 뜻하고 독수리란 제자들을 뜻한다고도 하고, 또 어떤 주석은 독수리란 로마 군대의 상징으로 그들이 늘어나는 곳이 바로 그곳을 의미한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다 어설픈 추측이다. 복음의 모든 말씀을 환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이천 년 전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통용되던 말씀을 2019년 너무 속속들이 글자 하나하나를 이해하려 안달하는 게 그다지 정상적이지 않다.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둘 수밖에. 때에 대한 질문과 답에 비추어 장소 역시 가늠해 볼 수밖에 없다. 그곳은 여기나 저기가 아닐 것이다. 사람의 눈과 감각에 포착된 공간에 갇히실 것 같지 않다. 고집 센 자에게야 모든 것이 자신의 감각, 이해, 손아귀에 들어와야 느끼고 알았다고 하겠지만 온유한 자들, 감각과 이해와 손아귀의 힘이 헐거운 자들에게는 그 장소가 느껴지고 알 것 같고 함께 하는 게 아닐까?

 

 

[묵상글] 예수회 이근상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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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3,1-9

1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2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을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3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4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감탄하였다면 바로 그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힘이 세신지 알아야 한다.
5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
6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7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8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9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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